이 여성은 후세인의 범죄와 직접 관련된 진술을 해보라는 재판부의 지적에 대해 서는 "그는 대통령으로서 국민을 보호할 위치에 있었다"며 "국민들이 가혹행위를 당하고 투옥됐다면 누가 지시한 것이겠냐"고 반문했다. 후세인은 이 여성의 증언이 진행되는 동안 입을 다문 채 눈을 깜박거리면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 여성은 당초 신원보호를 위해 커튼에 가려진 채 음성변조기를 이용해 증언에 나섰으나 변호인 측이 말을 제대로 알아 들을 수 없는 데다 증인얼굴도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커튼을 치운 가운데 증언이 계속됐다. 그러나 재판부는 카메라 촬영은 허용하지 않았다. 이 여성의 증언에 이어 `B'로 지칭된 다른 여성의 증언이 이어졌다. 현지 언론은 이날 최소 6명의 증인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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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재판 속개… 가혹행위 증언 |
1982년의 이라크 두자일 마을 시아파 주민 학살 사건과 관련해 기소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과 측근 7명의 재판이 6일 바그다드 그린존 내 특별법정에서 계속됐다.
이날 재판에서는 전날에 이어 후세인 암살기도 사건이 있었던 두자일 주민들이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 정보기관에 붙들려가 당했던 가혹행위를 상세히 증언했다.
신변안전을 위해 `A'로만 지칭된 신원미상의 한 여성은 후세인 암살공격이 발생한 직후 다른 가족들과 함께 바그다드의 정보본부로 연행됐다고 말했다.
당시 16세였다는 이 여성은 "정보본부 취조실에서 수사요원들이 권총으로 후려치면서 옷을 벗으라고 했다"며 강제로 발가벗겨진 상태에서 묶인 채 전기고문을 당하고 쇠줄로 얻어맞았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이어 가혹행위를 당한 뒤 주위가 온통 붉은 색인 작은 방에 감금되기도 했었다며 심문이 끝나고 아부그라이브 교도소와 사막에 있는 다른 교도소로 차례로 이송돼 수감생활을 하다가 풀려나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그녀는 사막에서 강제로 걷는 고문을 당해 발톱이 3개나 빠졌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수감생활로 인해 20살때까지 학교에 가지 못하는 등 자신의 젊은 시절이 망가졌다고 끔찍한 과거를 회상했다.
변호인단은 이라크 전쟁 후 아부그라이브 수용소에서 있었던 미군 병사들의 이라크인 수감자 학대사건을 부각시키려는 듯 "당시 사진도 찍혔냐"고 반대신문을 진행했으나 이 여성은 사진은 찍히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이 여성은 후세인의 범죄와 직접 관련된 진술을 해보라는 재판부의 지적에 대해 서는 "그는 대통령으로서 국민을 보호할 위치에 있었다"며 "국민들이 가혹행위를 당하고 투옥됐다면 누가 지시한 것이겠냐"고 반문했다. 후세인은 이 여성의 증언이 진행되는 동안 입을 다문 채 눈을 깜박거리면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 여성은 당초 신원보호를 위해 커튼에 가려진 채 음성변조기를 이용해 증언에 나섰으나 변호인 측이 말을 제대로 알아 들을 수 없는 데다 증인얼굴도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커튼을 치운 가운데 증언이 계속됐다. 그러나 재판부는 카메라 촬영은 허용하지 않았다. 이 여성의 증언에 이어 `B'로 지칭된 다른 여성의 증언이 이어졌다. 현지 언론은 이날 최소 6명의 증인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이 여성은 후세인의 범죄와 직접 관련된 진술을 해보라는 재판부의 지적에 대해 서는 "그는 대통령으로서 국민을 보호할 위치에 있었다"며 "국민들이 가혹행위를 당하고 투옥됐다면 누가 지시한 것이겠냐"고 반문했다. 후세인은 이 여성의 증언이 진행되는 동안 입을 다문 채 눈을 깜박거리면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 여성은 당초 신원보호를 위해 커튼에 가려진 채 음성변조기를 이용해 증언에 나섰으나 변호인 측이 말을 제대로 알아 들을 수 없는 데다 증인얼굴도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커튼을 치운 가운데 증언이 계속됐다. 그러나 재판부는 카메라 촬영은 허용하지 않았다. 이 여성의 증언에 이어 `B'로 지칭된 다른 여성의 증언이 이어졌다. 현지 언론은 이날 최소 6명의 증인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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