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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12 02:11 수정 : 2005.12.12 02:11

(서울=연합뉴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군부에 이란의 핵무기개발 계획이 한층 진전될 경우 내년 3월말까지 이란의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들을 공격할 준비를 갖추도록 지시했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 일요판인 선데이 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 인터넷판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소규모 민간인 지역에서 농축시설들을 가동하고 있다고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정부에 경고한 뒤 샤론 총리의 공격 준비 명령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샤론 총리의 지시는 국방장관을 거쳐 참모총장까지 내려간 상태이며 이스라엘 특수부대 소식통은 최고의 긴급 상황인 `G`급 태세가 지난 주 발동됐다고 확인했다.

이스라엘 군 소식통들에 따르면 군사작전이 승인될 경우 이스라엘은 공군과 지상군, 특수부대를 동원해 여러 곳의 이란 핵시설을 공격할 예정이다.

이스라엘 국방부 관계자들도 이란이 핵탄두를 제조할 수 있는 우라늄 농축 기술을 확보할 것으로 보이는 내년 3월말을 `귀환 불능 시점`으로 보고 있다. 특히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내년 3월초 이란핵문제에 대한 새 보고서를 낼 예정이어서 내년 3월에 위기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라크 북부 지역 등지에서 다양한 첩보활동을 통해 IAEA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수많은(a number of) 우라늄 농축시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백악관 소식통은 이에 대해 "이스라엘 공군이 81년 이라크 오시라크의 핵시설을 파괴한 뒤 (이란은) 핵원자로를 단수가 아닌 50개 지역에 건설해야한다는 교훈을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소식통은 "군사공격을 선택하면 100% 성공이 틀림없으며, 1967년 6월 3시간에 걸친 이집트 공군시설 폭격과 닮은 꼴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공격 시점이 내년 3월 28일로 예정된 이스라엘 총선과 거의 일치한다는 점에서 샤론이 선거를 위해 무력 공격 위협을 이용할 수 있다는 주장들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 국방부의 아모스 길라드 정치군사국장은 더 타임스의 보도를 부인하면서도 이란이 핵개발 계획을 강화한다면 군사공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길라드 국장은 이스라엘 라디오와 회견에서 이스라엘은 현재 외교적인 수단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추고 있다며 "하지만 위협을 받고 있는 나라가 또 다른 선택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부인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말했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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