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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13 01:48 수정 : 2005.12.13 01:48

2003년 3월 미국의 침공으로 사담 후세인 정권이 붕괴된 지 2년9개월 만에 주권 정부 구성을 위한 첫 이라크 총선의 막이 올랐다.

이라크 선관위는 12일 총선일(15일)에 투표에 참가할 수 없는 군인과 경찰, 입원환자 및 미결수 등을 상대로 부재자 투표를 실시했다.

13일부터는 미국과 캐나다 등 15개국에서 해외 거주 이라크인들의 투표가 진행되고, 본 선거는 15일 전국 6천여개 투표소에서 치러진다.

파리드 아야르 선관위원은 이날 "선거가 시작됐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라크 과도정부는 저항세력 이동을 막아 치안을 확보하기 위해 13일부터 5일 간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국경폐쇄와 야간통금 시간 연장 조치 등을 시행한다.

이와 관련, 이라크 국민대화(IND)를 이끌고 있는 수니파 지도자인 셰이크 칼라프 알-알리아니는 모든 저항세력들에게 5일 간의 휴전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부재자 투표가 시작된 이날도 곳곳에서 폭력사태가 잇따라 최소 9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다쳤다고 AP와 AFP가 보도했다.

폭탄이 적재된 미니버스 1대가 동부 바그다드의 한 병원 근처에서 폭발해 3명이 죽고 13명이 부상했으며, 서부 가잘리야에서는 이라크 보안군과 무장세력 간 교전이 벌어져 경찰관 3명을 포함해 4명이 숨졌다.

또 남부 바그다드에서 저항세력의 폭탄공격으로 미군 병사 1명이 사망해 이라크 전쟁 후 사망한 미군 병사는 총 2천144명으로 늘었다고 AP는 집계했다.

이밖에 바그다드 만수르 지역에서 납치사건이 신고되는 등 치안불안을 노린 민간인 표적 공격도 이어졌다.

바그다드 아자미야에서는 수니파가 이번 총선을 정치적 입지를 확보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겠지만 이단자들과의 싸움은 계속될 것이라는 선전물이 나돌았다.

AFP통신은 이라크 군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수주 간 유프라테스강을 따라 진행된 작전에서 저항세력 750명 이상이 사살됐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과도정부 내무부가 운영하는 수용소에서 병원치료를 받을 정도로 학대당한 구금자 13명이 감찰과정에서 추가로 발견됐다고 이라크 인권부가 밝혔다.

이브라힘 알-자파리 과도정부 총리는 수니파 저항세력이 주로 갇혀 있는 수용소 내의 인권유린 문제가 계속 불거지자 유해한 수용소 환경에 대한 전면 실태조사를 지시했다.

지난달에도 미군 감찰을 통해 시아파가 장악한 내무부 비밀수용소에서 영양실조 상태의 수니파 구금자 등 173명이 발견돼 수니파의 거센 반발을 산 바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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