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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13 21:49 수정 : 2005.12.14 01:12

덴마크서도 이라크 총선에 한표 행사 13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이라크인들이 부재자 투표를 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코펜하겐/AP 연합

부시, 이라크 침공 1천일 맞아 첫 공식 언급
이라크인 71% “삶 개선” 65% “미군 반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침공 1000일째를 맞아 이라크인 사망자 숫자를 공식적으로 처음 언급했다.

부시 대통령은 12일 필라델피아 국제문제협회 연설에서 2003년 3월 이래 3만명의 이라크인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미 국방부는 “미군 사망자의 숫자는 집계하지만 이라크인 사망자 수는 집계하지 않는다”고 밝혀왔다. 부시 대통령은 미군 사망자는 2140명 정도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이라크인 사망자 숫자를 놓고 논란이 있어 왔는데, 영국의 반전운동 단체들은 이라크군과 저항세력을 제외한 민간인 사망자 숫자를 2만7천여명~3만8백여명 정도로 추정해왔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부시 대통령의 언급은 정부 공식 집계치가 아니라 언론에 보도된 수치”라고 밝혔지만, 어쨌든 미국 정부가 이 수치를 근사치로 보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나는 지금도 (이라크 침공에 관해) 똑같은 결정을 할 것”이라며 “사담 후세인의 제거로 세계와 미국은 더 안전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5일의 이라크 총선을 앞두고 <에이비시(ABC)방송>이 실시한 이라크 여론조사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바라보는 이라크인들의 상반된 두 시각을 드러냈다. 이 조사에서 이라크인의 71%가 과거보다 삶의 개선이 이뤄졌다고 응답했고, 44%는 나라가 나아지고 있다는 대답을 했다. 하지만 미군 주둔에 대해선 여전히 과반수가 훨씬 넘는 65%가 반대 의견을 밝혔고, 50%는 2003년의 이라크 침공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이라크에는 현재 미군 16만2천명, 영국군 8천명을 비롯해 18만3천명의 동맹군 병력이 파견돼 있으며, 지금까지 쓴 전비는 미군 2044억달러(약 205조원), 영국군이 31억파운드(약 5조8천억원)에 이른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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