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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1.10 20:49 수정 : 2019.01.10 20:55

펠릭스 치세케디 후보가 지난달 30일 투표를 하며 기자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치세케디, 득표율 38.6%로 1위
벨기에로부터 1960년 독립 후 첫 야당 후보 당선
2위 후보, 현 정권과 ‘선거 거래’ 의혹 제기

펠릭스 치세케디 후보가 지난달 30일 투표를 하며 기자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22년간 세습 독재 체제이던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야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59년 전 벨기에로부터 독립한 후 선거를 통한 첫 정권 교체다.

<로이터> 통신은 콩고민주공 선거위원회가 야당인 민주사회진보연합의 펠릭스 치세케디(55) 후보가 38.6%의 득표율로 당선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대선에서 다른 야당 후보인 마르탱 파율루는 34.8%, 여권 후보인 에마뉘엘 라마자니 샤다리 전 내무장관은 23.8%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콩고민주공에서는 벨기에로부터 독립한 1960년 이후 모부토 세세 세코가 1965년부터 32년간 철권 통치를 했다. 반군을 이끈 로랑 카빌라가 내전에서 승리해 1997년 정권을 잡았으나 이듬해 투치족의 반발로 2차 내전이 발발했다. 2001년 경호원 총에 암살된 로랑 카빌라를 이어 아들인 조셉 카빌라가 17년간 장기 집권했다. 카빌라 현 대통령은 헌법에 따라 2016년 12월 대선을 치러야 했지만 선거를 미뤄왔다.

하지만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선 파율루가 아니라 치세케디가 1위를 한 것을 두고 카빌라 대통령과의 밀실 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파율루는 “선거 쿠데타”라며 재검표를 요구했다. 프랑스와 벨기에 정부도 이번 결과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프리카 내전 감시 활동을 하는 국제 단체 ‘이너프 프로젝트’도 의문을 제기하면서, 4만명의 모니터 요원을 파견한 가톨릭 교회의 보고 내용이나 출구조사 결과와 대조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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