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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4.01 11:31 수정 : 2019.04.01 20:47

31일 치러진 터키 지방선거에서 선전한 제1야당 공화인민당의 지지자들이 1일 집권 여당 정의개발당과 시장직을 놓고 접전을 벌이는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서 당기를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국가 생존을 위한 싸움’으로 규정한 선거서 발목 잡혀
에르도안, ‘총득표율에서 50% 넘으니 승리’ 주장
이슬람주의 바탕 16년 집권…민심은 경고장 보낸 셈

31일 치러진 터키 지방선거에서 선전한 제1야당 공화인민당의 지지자들이 1일 집권 여당 정의개발당과 시장직을 놓고 접전을 벌이는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서 당기를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16년간 철권통치를 해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신임투표로 불리는 지방선거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31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제1야당 공화인민당의 앙카라 시장 후보 만수르 야바스는 99% 개표 상황에서 50.89%를 얻었다고 <아나돌루> 통신이 1일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집권 정의개발당(AKP) 후보는 47.06%를 얻는 데 그쳤다. 정의개발당이 수도를 내놓는 것은 25년 만이다.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서도 여야가 박빙의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정의개발당 후보인 비날리 이을드름 전 총리는 1일 아침만 해도 48.70%의 득표로 승리를 선언했으나, 이날 낮 선거관리위원회는 막판 개표에서 야당 후보가 앞서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방선거는 지난해 리라화 폭락 등 경제 위기를 겪은 이후 에르도안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신임투표 성격을 띠었다. 2017년 에르도안 대통령의 장기집권을 가능하게 한 개헌 이후 처음 치른 전국 차원의 선거다. 그는 보수적 무슬림 대중의 지지를 바탕으로 내각제 하의 총리와 대통령 중심제 개헌 이후의 대통령 자리를 합쳐 터키 사상 최장인 16년째 집권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리라화 폭락에 이은 실업률 증가 및 인플레이션 문제로 지지율이 하락 추세였다. 그는 이번 선거를 ‘국가의 생존을 위한 싸움’으로 규정하고 선거운동을 펼쳐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앙카라에서 한 연설에서 정의개발당과 우익 국민운동당 연합이 전국적으로 50% 이상을 득표했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30개 광역시장 경쟁에서 여권 연합은 모두 17곳에서 앞섰다.

하지만 25년 만에 수도 앙카라의 시장을 공화인민당에 내준 데 이어 역시 25년 만에 최대 도시 이스탄불도 공화인민당에 넘어갈 수 있는 위기에 처했다. 특히 그가 25년 전 이스탄불 시장부터 시작해 정치적 상승을 해온 터라 ‘이스탄불 상실’이 현실화된다면 실질적인 동시에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이스탄불에서 하루에 수차례 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최근 유세에서는 1935년 모스크에서 박물관으로 바뀐 이래 이슬람과 기독교의 공동 유산으로 여겨져온 아야 소피아를 모스크로 환원시킬 수 있다며 무슬림 표심에 호소하기도 했다.

터키의 국부로 불리며 세속화를 주도한 케말 아타튀르크(1881~1938)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공화인민당은 대도시에서 선전하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의 독주에 강력한 경고장을 보내게 됐다. 공화인민당은 에게해 연안의 제3 도시 이즈미르도 지켜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모자란 것이 있다면 그것들을 교정하는 것이 우리 의무”라며 “내일 아침부터 우리의 단점을 파악해 보완하는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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