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무장세력은 이날 알-아라비야 위성TV를 통해 공개한 비디오에서 이같이 요구했으나 요르단 정부는 즉각 이를 거부했다.
이라크주재 요르단대사관의 운전수인 이 인질은 지난 20일 바그다드에서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으며, 이날 방영된 비디오에서는 복면을 한 채 자동소총과 로켓추진식 유탄발사기를 든 3명의 괴한들에 둘러싸여 성명을 낭독했다.
성명에서 그는 자신의 신분을 밝힌 뒤 "요르단 정부는 이라크와의 외교관계를 전면 중단하고 불법적인 이라크 정부와 상대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알-아라비야 방송은 이라크 무장세력들은 이 성명에서 요르단 정부에 3일간의 시한을 주었다면서 그러나 요구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인질을 살해할 것인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들이 석방을 요구한 여성은 지난 11월 암만에 있는 호텔을 상대로 자살 폭탄 테러를 기도했다가 체포된 뒤 요르단 TV에 모습을 드러내 테러행위를 증언한 인물이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