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샤론의 첫번째 뇌출혈은 심장의 구멍보다는 뇌의 병약한 상태 때문에 일어났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런던의 성 토머스 병원 뇌졸중 전문가인 앤서니 러드 박사는 "첫번째 뇌출혈은 심장의 구멍과 관련이 없고 CAA 탓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러드 박사는 만약 CAA가 의심되는 환자라면 자신은 클록세인을 투여하지 않고 아스피린과 같은 보다 약한 약이나, 응혈 방지제를 약간만 처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의견을 달리하는 의사들도 있다. 런던에 있는 유니버시티 대학의 심장혈관과 존 마틴 박사는 "판단은 항상 다를 수 있어 흑백논리로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샤론의 의료진도 논란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샤론의 신경외과의사인 조세 코언 박사는 이스라엘 TV에 출연해 "샤론 총리에게 약한 약을 처방하거나 아예 약을 투여하지 않았다고 보자. 그럴 경우 뇌출혈 대신 뇌혈관 경색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면 사람들은 왜 응혈 방지제를 보다 많이 투여하지 않았느냐고 묻게 될 것이다"며 의료진의 처방을 옹호했다. 병원 측은 "샤론 총리의 뇌를 컴퓨터 촬영한 결과 뇌속의 출혈 현상은 멈춰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의 심장 박동과 체온이 정상으로 나오는 등 안정된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보수파 전도사 팻 로버트슨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철수한 대가로 신이 벌을 내려 샤론 총리가 뇌출혈을 일으켰다는 발언을 사과하는 편지를 샤론의 아들에게 보냈다. 로버트슨은 그의 발언이 기독교 지도자들과 부시 대통령, 이스라엘 관리 등으로 부터 비난을 사자 사과 편지를 통해 "샤론 총리는 과중한 짐을 지고 국가를 위해 헌신한 너그럽고 친절한 분"이라고 극찬했다. sung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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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론 총리 담당의료진 ‘판단 잘못’ 논란 |
(예루살렘 AP=연합뉴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12일 현재 8일째 의식불명 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담당 의료진의 판단 잘못으로 총리의 뇌출혈을 가중시켰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샤론 총리가 지난 4일 두번째 뇌출혈로 수술을 받게 된 것은 처음 경미한 증세를 보였을 때 담당의료진이 이를 잘못 판단해 부적절한 약을 투여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문이 논란의 핵심이다.
샤론이 작년 12월 18일 처음 뇌출혈을 일으켰을 때 담당의료진은 하루에 두번 응혈방지제인 클록세인(Cloxane)을 투여했다. 의료진은 며칠 뒤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응혈 방지제가 오히려 뇌출혈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인정했다.
담당의료진의 진단과 처방이 잘못됐다는 논란은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지가 샤론 총리는 `대뇌 아밀로이드 혈관병증'(CAA: 뇌혈관을 약화시켜 뇌출혈 위험을 증가시키는 병)이란 또다른 병을 앓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촉발됐다. CAA는 노인들이 잘 걸리는 치매와 알츠하이머 병과 연관이 있는 질병이다.
담당의료진은 샤론 총리가 첫번째 뇌출혈을 일으킨 후 CAA도 앓고 있음을 알았지만, 뇌출혈을 유발시킨 심장의 구멍을 막기위해 응혈 방지제인 클록세인을 투여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CAA가 진단됐음에도 불구하고 클록세인을 투여했다는 점이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텔아비브 의과대학 신경과장인 아모스 코르크진은 "만약 출혈을 일으켰거나, 일으키는 질병이 있는 환자라면 장차 출혈이 또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혈 방지제를 투여하는 것은 분명히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샤론 총리가 입원 중인 하사다 병원 측은 첫번째 뇌출혈의 원인인 심장 구멍을 막기위해 클록세인을 투여했다고 밝혔으나 다른 의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샤론의 첫번째 뇌출혈은 심장의 구멍보다는 뇌의 병약한 상태 때문에 일어났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런던의 성 토머스 병원 뇌졸중 전문가인 앤서니 러드 박사는 "첫번째 뇌출혈은 심장의 구멍과 관련이 없고 CAA 탓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러드 박사는 만약 CAA가 의심되는 환자라면 자신은 클록세인을 투여하지 않고 아스피린과 같은 보다 약한 약이나, 응혈 방지제를 약간만 처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의견을 달리하는 의사들도 있다. 런던에 있는 유니버시티 대학의 심장혈관과 존 마틴 박사는 "판단은 항상 다를 수 있어 흑백논리로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샤론의 의료진도 논란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샤론의 신경외과의사인 조세 코언 박사는 이스라엘 TV에 출연해 "샤론 총리에게 약한 약을 처방하거나 아예 약을 투여하지 않았다고 보자. 그럴 경우 뇌출혈 대신 뇌혈관 경색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면 사람들은 왜 응혈 방지제를 보다 많이 투여하지 않았느냐고 묻게 될 것이다"며 의료진의 처방을 옹호했다. 병원 측은 "샤론 총리의 뇌를 컴퓨터 촬영한 결과 뇌속의 출혈 현상은 멈춰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의 심장 박동과 체온이 정상으로 나오는 등 안정된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보수파 전도사 팻 로버트슨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철수한 대가로 신이 벌을 내려 샤론 총리가 뇌출혈을 일으켰다는 발언을 사과하는 편지를 샤론의 아들에게 보냈다. 로버트슨은 그의 발언이 기독교 지도자들과 부시 대통령, 이스라엘 관리 등으로 부터 비난을 사자 사과 편지를 통해 "샤론 총리는 과중한 짐을 지고 국가를 위해 헌신한 너그럽고 친절한 분"이라고 극찬했다. sungok@yna.co.kr
이들은 샤론의 첫번째 뇌출혈은 심장의 구멍보다는 뇌의 병약한 상태 때문에 일어났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런던의 성 토머스 병원 뇌졸중 전문가인 앤서니 러드 박사는 "첫번째 뇌출혈은 심장의 구멍과 관련이 없고 CAA 탓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러드 박사는 만약 CAA가 의심되는 환자라면 자신은 클록세인을 투여하지 않고 아스피린과 같은 보다 약한 약이나, 응혈 방지제를 약간만 처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의견을 달리하는 의사들도 있다. 런던에 있는 유니버시티 대학의 심장혈관과 존 마틴 박사는 "판단은 항상 다를 수 있어 흑백논리로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샤론의 의료진도 논란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샤론의 신경외과의사인 조세 코언 박사는 이스라엘 TV에 출연해 "샤론 총리에게 약한 약을 처방하거나 아예 약을 투여하지 않았다고 보자. 그럴 경우 뇌출혈 대신 뇌혈관 경색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면 사람들은 왜 응혈 방지제를 보다 많이 투여하지 않았느냐고 묻게 될 것이다"며 의료진의 처방을 옹호했다. 병원 측은 "샤론 총리의 뇌를 컴퓨터 촬영한 결과 뇌속의 출혈 현상은 멈춰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의 심장 박동과 체온이 정상으로 나오는 등 안정된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보수파 전도사 팻 로버트슨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철수한 대가로 신이 벌을 내려 샤론 총리가 뇌출혈을 일으켰다는 발언을 사과하는 편지를 샤론의 아들에게 보냈다. 로버트슨은 그의 발언이 기독교 지도자들과 부시 대통령, 이스라엘 관리 등으로 부터 비난을 사자 사과 편지를 통해 "샤론 총리는 과중한 짐을 지고 국가를 위해 헌신한 너그럽고 친절한 분"이라고 극찬했다. sung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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