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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16 22:24 수정 : 2006.01.16 23:11

지난해 11월 라이베리아 대통령 선거 에서 승리한 엘렌 존슨-설리프(67) 여사가 16일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처음으로 민주 적인 선거로 선출된 여성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존슨-설리프 대통령은 이날 수도 먼로비아 의회의사당에서 헨리 리드 쿠퍼 대법원장이 주재한 취임선서식에서 "나, 엘렌 존슨-설리프는 라이베리아공화국의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고 수호할 것임을 서약한다"고 선언, 6년간의 대통령 직무를 공식 수행하게 됐다.

수천명의 하객과 축하 사절단이 박수 갈채를 보내는 가운데 존슨-설리프 대통령은 이어 "대통령으로서의 의무와 권한을 성실하고 양심적으로, 불편부당하게 행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2003년 내전이 종식된 이래 실시된 첫 민주적 선거에서 세계적 축구 스타 출신 조지 웨아 후보를 결선 투표에서 누르고 당선된 그녀는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수학한 경제통이다.

미국은 축하 사절로 조지 부시 대통령 부인인 로라 부시 여사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보내는 한편 전함 2척을 라이베리아 해역에 배치하는 등 존슨-설리프 여사의 취임 축하에 각별한 정성을 표했다.

라이베리아는 미국에서 해방된 흑인 노예들이 1847년 미국식 헌법을 제정해 탄 생한 아프리카 최초의 흑인 공화국으로 미국과는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날 취임식에는 또한 남아공의 타보 음베키 대통령과 세네갈 압둘라예 와데 대 통령, 가나의 존 쿠푸오르 대통령 및 중국의 리 자오싱 외교부장 등이 축 하 사절로 참여했다.

지난 70년대 윌리엄 톨베르트 정권에서 재무장관을 역임했다가 쿠데타로 집권한 새무얼 도, 찰스 테일러 독재 정권 치하에서 두 번의 투옥경험과 외국 망명 생활을 한 존슨-설리프 대통령은 '철의 여인'이란 별명을 지니고 있다.

세계은행과 유엔에서도 근무한 경력이 있는 신임 대통령은 그러나 최근 30년간의 악정과 내전 끝에 황폐화된 라이베리아를 재건해야할 산적한 과제를 안고 있다.

라이베리아는 전국적인 통신.전송망을 갖추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상수도 및 도로망도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은 상태다.

앞서 먼로비아엔 현지 경찰 병력 이외에도 500명의 유엔 평화유지군이 주요 길목에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한편 지난 1996년 라이베리아 내전이 잠시 멈췄을 당시 과도정부인 국가평의회 의장에 전 상원의원 루스 페리가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에 의해 임명돼 약 1년 동안 아프리카 대륙에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정부 수반을 맡은 바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minchol11181

김민철 특파원 minchol@yna.co.kr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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