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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24 23:10 수정 : 2006.01.24 23:10

압바스 총선참여 촉구, 무장요원들은 평화선거 다짐

팔레스타인 총선을 하루 앞둔 24일 집권 파타당 내부의 분열을 드러내는 유혈폭력 사태가 발생했지만 제 정파의 무장조직들이 평화선거를 다짐하고 나서 순조로운 투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담화를 통해 "선거참여는 권리이자 의무이고 팔레스타인인들의 의견이 총선결과에 공정하게 반영되길 바란다"며 모든 유권자들에게 25일 투표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팔레스타인 경찰은 이날 새벽 요르단강 서안 나블루스에서 파타당 소속 무장요원들이 파타당 간부인 아부 아흐메드 하수나를 살해했다고 밝혔다.

하수나는 자신의 집 담벼락에 부착된 총선 후보들의 선거포스터를 훼손하는 파타당 무장요원들을 만류하다가 이들이 쏜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 직후 하수나를 추종하는 1천여명의 지지자들은 나블루스 시내에서 치안불안을 야기한 무장요원들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이어 팔레스타인 경찰당국에 치안회복을 촉구하는 서한도 전달했다.

이런 가운데 집권 파타당과 무장단체 하마스 등 여러 정파에 소속된 무장요원들은 이날 가자시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투표당일 무기를 휴대하지 않기로 하는 등 총선이 평화롭게 치러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마스 대변인으로 활동하는 아부 오베이다는 "정치적 제휴를 위한 기본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선거과정이 원활하고 깨끗하고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자는 데 모두가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파타당 산하 무장조직인 알-아크사 순교자 여단의 아부 아드함은 "모든 조직들이 총선이 성공적으로 실시되길 원하고 있다"며 총선을 지켜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10년간 장악해 온 파타당과 이스라엘에 대한 무장투쟁을 주도해온 하마스가 대접전을 벌일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예측된 이번 총선은 25일 오전 7시부터 12시간동안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역의 1천8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팔레스타인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우편투표가 이뤄지는 동예루살렘을 포함한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 거주하는 약 350만명 가운데 투표가능 유권자는 170만명이고, 이 중 130만명이 등록을 마쳤다.

지역구 66명, 정당별 비례대표 66명 등 총 132명의 의원을 뽑는 이번 총선에는 지역구 414명과 여성 85명을 포함해 728명이 출마한 것으로 알려져 당선경쟁률은 5.5대1이다.

현지 언론은 투표가 끝난 뒤 1시간 후면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해 이르면 25일 밤에 총선결과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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