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자일 마을 사건으로 기소된 후세인과 측근 7명의 재판을 맡고 있는 특별법원은 당초 지난 24일 예정됐던 8차 재판을 이날로 연기했다. 재판부는 당시 출석 예정이던 증인들의 사정으로 재판을 연기한다고 밝혔지만 재판장 임명을 둘러싼 논란이 재판 연기의 원인으로 지목됐었다. 8차 재판은 지난해 10월19일 시작된 재판을 이끌어온 리즈가르 모함메드 아민 주심판사가 정치적 압력을 이유로 사임한 뒤 후임으로 임명된 압델 라흐만 판사가 처음으로 주재하는 심리다. 쿠르드족 출신인 압델 라흐만 판사는 후세인 집권 시절인 1988년 독가스 살포로 5천 여명이 사망한 할라브자 태생으로, 그의 일부 친척이 당시 숨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피고인들에게 밀리지 않고 재판을 강경하게 진행할 것으로 예측됐던 압델 라흐만 판사가 주심판사를 맡는 것이 공정 재판 진행에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는 논란이 제기됐다. 후세인은 유죄가 인정되면 사형선고 가능성이 높은 두자일 사건 재판이 끝나면 할라브자 마을의 쿠르드족 학살 혐의에 대해서도 재판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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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재판 파행 |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8차 공판이 29일 바그다드 특별법정에서 재개됐으나 재판의 파행운영이 계속됐다.
후세인은 이날 라우프 라시드 압델 라흐만 신임 주심판사 주재로 속개된 공판에서 재판부에 욕설을 퍼부은 뒤 법정 경위들의 손에 이끌려 퇴정했다.
후세인은 공동피고인으로 법정에 선 자신의 이복동생인 바르잔 이브라힘 알-티크리티가 법정 밖으로 끌려나간 것에 항의해 변호인들이 집단 퇴정하자 "독재자들과 미국은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새 재판부와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후세인은 "나는 35년 간 당신들의 지도자였는데, 나가라고 명령하느냐"고 따졌고, 압델 라흐만 주심판사는 "나는 판사이고, 당신은 피고인인 만큼 복종해야 한다"고 맞받아치는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압델 라흐만 주심판사는 이날 공판 초기에 이브라힘이 발언을 신청한 뒤 장광설을 늘어놓으며 욕설을 퍼붓자 퇴정을 명령했다.
압델 라흐만 주심판사는 법정 밖으로 나가는 변호인들에게 법정에 다시는 들어오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 뒤 변호인 4명을 임의로 지명했지만 타하 야신 라마단 전 부통령 등 해당 피고인들은 이를 거부하고 퇴정했다.
재판부는 이 소동이 있은 후 후세인을 비롯한 주요 피고인과 변호인단이 불참한 가운데 후세인 정권의 두자일 마을주민 학살 의혹 사건과 관련, 검찰 측이 지명한 여성 증인을 불러 심리를 강행했다.
후세인과 변호인단이 이날 재판을 사실상 거부함에 따라 주심판사의 사퇴와 후임자 임명 과정에서 시작된 재판의 파행운영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두자일 마을 사건으로 기소된 후세인과 측근 7명의 재판을 맡고 있는 특별법원은 당초 지난 24일 예정됐던 8차 재판을 이날로 연기했다. 재판부는 당시 출석 예정이던 증인들의 사정으로 재판을 연기한다고 밝혔지만 재판장 임명을 둘러싼 논란이 재판 연기의 원인으로 지목됐었다. 8차 재판은 지난해 10월19일 시작된 재판을 이끌어온 리즈가르 모함메드 아민 주심판사가 정치적 압력을 이유로 사임한 뒤 후임으로 임명된 압델 라흐만 판사가 처음으로 주재하는 심리다. 쿠르드족 출신인 압델 라흐만 판사는 후세인 집권 시절인 1988년 독가스 살포로 5천 여명이 사망한 할라브자 태생으로, 그의 일부 친척이 당시 숨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피고인들에게 밀리지 않고 재판을 강경하게 진행할 것으로 예측됐던 압델 라흐만 판사가 주심판사를 맡는 것이 공정 재판 진행에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는 논란이 제기됐다. 후세인은 유죄가 인정되면 사형선고 가능성이 높은 두자일 사건 재판이 끝나면 할라브자 마을의 쿠르드족 학살 혐의에 대해서도 재판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두자일 마을 사건으로 기소된 후세인과 측근 7명의 재판을 맡고 있는 특별법원은 당초 지난 24일 예정됐던 8차 재판을 이날로 연기했다. 재판부는 당시 출석 예정이던 증인들의 사정으로 재판을 연기한다고 밝혔지만 재판장 임명을 둘러싼 논란이 재판 연기의 원인으로 지목됐었다. 8차 재판은 지난해 10월19일 시작된 재판을 이끌어온 리즈가르 모함메드 아민 주심판사가 정치적 압력을 이유로 사임한 뒤 후임으로 임명된 압델 라흐만 판사가 처음으로 주재하는 심리다. 쿠르드족 출신인 압델 라흐만 판사는 후세인 집권 시절인 1988년 독가스 살포로 5천 여명이 사망한 할라브자 태생으로, 그의 일부 친척이 당시 숨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피고인들에게 밀리지 않고 재판을 강경하게 진행할 것으로 예측됐던 압델 라흐만 판사가 주심판사를 맡는 것이 공정 재판 진행에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는 논란이 제기됐다. 후세인은 유죄가 인정되면 사형선고 가능성이 높은 두자일 사건 재판이 끝나면 할라브자 마을의 쿠르드족 학살 혐의에 대해서도 재판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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