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그는 "이번 선거가 치러진 이후에도 갸넨드라 국왕을 타도하기 위한 우리의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네팔 선거관리위원회는 현 상황과 무관하게 이번 선거는 예정대로 강행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테즈무니 바즈라차르야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현 상황도 선거 후에는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카말 타파 내무 장관은 7일 "보안군 당국에 선거방해 또는 유권자들을 해치려는 사람들에 대해 필요할 경우 사격하는 등 무력을 사용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혀 경우에 따라 정부군과 공산 반군간 유혈충돌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지금까지 반군측의 공격으로 여당 후보자 2명이 살해됐고 지난 6일에는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로 7명이 사망하는 등 폭력사태가 끊이지 않고있다. 반군이 지난 5일 전국 총파업을 선언한 이후 도심 공동화 현상이 발생한 수도 카트만두에는 이날 일부 차량들이 보이긴 했지만 학교와 상점, 공장 등은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였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다. 대학생인 수레쉬 마이날리는 "치안상황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하루하루를 끊임없는 공포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에는 밤 10시 이후에 귀가했는데 요즈음은 7시도 안돼 들어간다"면서 "치안을 걱정말라는 정부의 발표는 헛구호"라고 비판했다. 네팔은 최근 수년간 정치적 격변을 겪고 있으며, 지방선거가 열리는 것도 지난 1999년 이후 7년만의 처음이다. http://blog.yonhapnews.co.kr/wolf85/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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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반쪽선거’ 돌입…반군 보이콧 거듭 호소 |
네팔에서 8일 실시되는 지방선거는 후보자의 대규모 공백사태로 `반쪽선거'가 불가피하게 됐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총 4천146명의 지방자치단체 일꾼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는 공산반군의 테러공격을 우려한 후보자들의 출마 기피로 무려 2천251개의 자리가 후보자 없이 치러지게 됐다.
이처럼 다수의 선거구에서 후보자가 나서지 않은 것은 공산반군이 선거 참여자 들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야당연합도 이 선거가 지난해 2월 쿠데타로 집권한 갸넨드라 국왕의 영구 집권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진작에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여당 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던 후보자 수백명도 선거운동 과정에 출마를 포기했으며, 남은 후보자들도 대부분이 테러에 대한 불안으로 군부대의 안전가옥에서 생활하고 있다.
선거가 임박하면서 정정 불안이 더욱 가중된 가운데 공산반군은 7일 국민들에게 투표 불참을 거듭 호소했다.
반군 지도자인 프라찬드라는 e-메일 성명에서 "우리는 국민들에게 이번 지방선거를 거부함으로써 민주화 운동과 평화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자고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호소한다"고 밝혔다.
그는 "총파업이 현재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투표 참여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면서 "이는 여론도 이번 선거에 부정적이라는 점을 반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번 선거가 치러진 이후에도 갸넨드라 국왕을 타도하기 위한 우리의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네팔 선거관리위원회는 현 상황과 무관하게 이번 선거는 예정대로 강행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테즈무니 바즈라차르야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현 상황도 선거 후에는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카말 타파 내무 장관은 7일 "보안군 당국에 선거방해 또는 유권자들을 해치려는 사람들에 대해 필요할 경우 사격하는 등 무력을 사용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혀 경우에 따라 정부군과 공산 반군간 유혈충돌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지금까지 반군측의 공격으로 여당 후보자 2명이 살해됐고 지난 6일에는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로 7명이 사망하는 등 폭력사태가 끊이지 않고있다. 반군이 지난 5일 전국 총파업을 선언한 이후 도심 공동화 현상이 발생한 수도 카트만두에는 이날 일부 차량들이 보이긴 했지만 학교와 상점, 공장 등은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였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다. 대학생인 수레쉬 마이날리는 "치안상황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하루하루를 끊임없는 공포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에는 밤 10시 이후에 귀가했는데 요즈음은 7시도 안돼 들어간다"면서 "치안을 걱정말라는 정부의 발표는 헛구호"라고 비판했다. 네팔은 최근 수년간 정치적 격변을 겪고 있으며, 지방선거가 열리는 것도 지난 1999년 이후 7년만의 처음이다. http://blog.yonhapnews.co.kr/wolf85/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이어 그는 "이번 선거가 치러진 이후에도 갸넨드라 국왕을 타도하기 위한 우리의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네팔 선거관리위원회는 현 상황과 무관하게 이번 선거는 예정대로 강행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테즈무니 바즈라차르야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현 상황도 선거 후에는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카말 타파 내무 장관은 7일 "보안군 당국에 선거방해 또는 유권자들을 해치려는 사람들에 대해 필요할 경우 사격하는 등 무력을 사용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혀 경우에 따라 정부군과 공산 반군간 유혈충돌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지금까지 반군측의 공격으로 여당 후보자 2명이 살해됐고 지난 6일에는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로 7명이 사망하는 등 폭력사태가 끊이지 않고있다. 반군이 지난 5일 전국 총파업을 선언한 이후 도심 공동화 현상이 발생한 수도 카트만두에는 이날 일부 차량들이 보이긴 했지만 학교와 상점, 공장 등은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였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다. 대학생인 수레쉬 마이날리는 "치안상황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하루하루를 끊임없는 공포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에는 밤 10시 이후에 귀가했는데 요즈음은 7시도 안돼 들어간다"면서 "치안을 걱정말라는 정부의 발표는 헛구호"라고 비판했다. 네팔은 최근 수년간 정치적 격변을 겪고 있으며, 지방선거가 열리는 것도 지난 1999년 이후 7년만의 처음이다. http://blog.yonhapnews.co.kr/wolf85/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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