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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2.16 00:38 수정 : 2006.02.16 02:45

파키스탄서 삼미대우 운영 터미널에 방화


마호메트(무함마드) 풍자 만화에 대한 항의시위를 벌이던 파키스탄 군중들이 15일 한국계 기업인 삼미대우가 운영하는 버스터미널에 불을 질러 수십억원대의 피해가 발생했다. 마호메트 만평에 대한 항의시위 과정에서 우리나라 업체가 피해를 입은 것은 처음이다.

이날 시위는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에서 7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으며, 시위대들이 지른 불로 터미널 건물과 버스 17대, 미니밴 3대, 승용차 2대가 완전히 불에 탔다. 또 파키스탄 현지 직원 4명이 시위대를 막는 과정에서 중경상을 입었다.

라호르에 주재하는 이 회사 이제병 법인장은 “시위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모든 차량을 터미널에 정차해 두도록 지시했는데 시위대가 밀고 들어와 마구잡이로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이날 불로 적어도 30억원 이상의 피해가 난 것으로 회사 쪽은 보고 있다.

이 법인장은 “페샤와르와 이슬라마바드, 라호르 등 3개 대도시에서 시위가 계속되면서 전반적인 상황이 아수라장”이라며 “직원들에게 일주일 동안 휴가를 주고 무조건 피신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파키스탄 정부에 수차례 지원을 요청했으나 당국은 상황이 악화된다는 이유로 적극적인 대응을 피하고 있으며, 중앙정부와 주정부가 서로 책임회피에 급급하다”고 말했다.

피해가 발생한 버스터미널은 ㈜대우 무역부문 소유였으나 외환위기 이후 삼미에 매각됐다. 한국에서 파견된 직원 4명은 현지법인이 있는 라호르에 주재하고 있으며 전체 직원은 2800명이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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