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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2.22 00:37 수정 : 2006.02.22 00:37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 성사에 대한 대가로 로비스트 잭 아브라모프에게 120만달러를 지급했음을 시인했다고 A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2002년 5월 자신과 부시 대통령의 백악관 면담을 주선해준 대가로 아브라모프에게 "누군가 돈을 준건 사실이며 그만큼의 돈을 줬다는걸 알았지만 말레이시아 정부는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AP는 전했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또 헤리티지재단이 부시 대통령 면담을 권고했다며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로비스트에게 돈을 주는건 미국의 관행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아브라모프가 2001-2002년 말레이시아 정부를 위해 로비를 해준 대가로 120만달러를 받았다고 지난주 보도했다.

아브라모프는 특히 2002년 5월 부시 대통령과 마하티르 전총리와의 백악관 회동을 주선하기 위해 칼 로브 당시 백악관 보좌관을 최소한 4차례 접촉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미국 정부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온 마하티르 전 총리가 당시 백악관에서 부시 대통령을 만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졌었다.

로비스트 잭 아브라모프는 자신의 불법 로비혐의를 인정하고 검찰 수사에 협조하고 있어 워싱턴 정가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으며, 부시 대통령과 그와의 관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칼 로브 백악관 비서실 차장이 아브라모프의 백악관 접촉에 창구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이 로비 스캔들의 파장이 주목되고 있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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