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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11 13:48 수정 : 2006.03.11 13:48

말레이시아에서 살인범이 피살자의 휴대폰으로 보낸 허위 문자 메시지 때문에 구조가 무산됐다고 일간 영자지 스타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쿠알라룸푸르의 라왕 지역에서 시티 자위야 수딘(23)이라는 여성이 살해됐는데 살인범이 이 여성의 휴대폰으로 그녀의 룸메이트에게 보낸 거짓 문자 메시지 때문에 무려 5시간이나 방치됐었다고 전했다.

시티 자위야의 룸메이트는 10일 저녁 7시30분께 집에 도착했으나 문이 잠기고 불이 모두 꺼져 있어 의아해했으나 열쇠가 없어 집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이 룸메이트는 시티가 잠깐 밖에 나간 것으로 생각하고 이웃집에서 기다리면서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보내 "지금 어디 있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시티로부터 "지금 집에 가는 중이데 비가 억수로 쏟아져 교통 체증이 심하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그러나 이 문자 메시지는 바로 시티를 살해한 범인이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고 스타지는 전했다.

시티의 시신은 10일 새벽 12시30분께 귀가한 다른 룸메이트에 의해 발견됐다. 열쇠가 없어 집에 들어가지 못한 룸메이트가 허위 문자 메시지를 받은 지 5시간 가량 지난 후였다.

룸메이트 2명은 마루 바닥에 쓰러져 신음하고 있는 시티를 발견,급히 병원으로 옮겼으나 그녀는 앰뷸런스 안에서 숨을 거뒀다.

경찰은 범인이 시티의 휴대폰과 지갑 등을 갖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시티의 쌍둥이 언니인 시티 알라위야는 동생이 취직하러 쿠알라룸푸르에 갔었으나 결국 취직을 못해 고향인 켈란탄주로 돌아오려던 참에 변을 당했다고 슬퍼했다.

조성부 특파원 sungboo@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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