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몬순 물난리로 400여명이 사망한 것도 시당국이 쓰레기와의 전쟁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수 설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쓰레기들이 하수구를 메우는 바람에 폭우가 내리면 배수 기능이 순식간에 마비되어 버리는 것. 시 관계자는 "쓰레기 투기꾼들에 대한 `불관용' 캠페인이 시작됐다"면서 "일단은 일주일 일정으로 시작하지만 연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이중적인 태도 역시 뭄바이가 `쓰레기의 천국'이란 오명을 뒤집어쓸 수 밖에 없는 이유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환경단체인 보존행동 트러스트의 데비 고엔카는 "외국에 나가서는 침도 뱉지 않고 관련 규정도 철저하게 준수하다가 뭄바이에만 돌아오면 다시 본래의 버릇으로 돌아오는 인도인들의 태도가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사람들이 작년에 그런 엄청난 물난리를 겪고도 아무 것도 못느낀 것 같다"며 "나는 지금 보트를 살까 생각중"이라고 개탄했다. http://blog.yonhapnews.co.kr/wolf85/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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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뭄바이, 쓰레기와의 전쟁 선언 |
인도 최대의 도시 뭄바이가 쓰레기 전쟁에 돌입했다.
뭄바이 시는 13일 300명의 환경 감시단을 구성, 160개의 주요 간선도로의 쓰레기 투기꾼들에 대한 대대적인 순찰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감시단 요원들에게는 불법 행위자에게 최고 1천루피(2만3천원)의 벌금을 매기는 권한이 부여됐다.
시당국이 이런 캠페인을 벌이기로 한 것은 인도의 경제수도라는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도시가 워낙 더럽기 때문.
현지 소식통들에 따르면 뭄바이 어디서든 노상에서 소변을 보거나 간이 식당에서 음식 쓰레기를 마구잡이로 버리는 사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시민들도 담배꽁초나 비닐봉지 등을 함부로 버리면서 도시 전체가 거대한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특히 흐린 날은 도시 전역에서 악취가 코를 찔러 숨쉬는 것 자체가 고역에 가깝다는게 현지인들의 불평이다.
인구는 2천만명도 모자라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지만 이들의 대부분은 슬럼에서 위생과는 전혀 무관한 삶을 살고 있다.
지난해 몬순 물난리로 400여명이 사망한 것도 시당국이 쓰레기와의 전쟁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수 설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쓰레기들이 하수구를 메우는 바람에 폭우가 내리면 배수 기능이 순식간에 마비되어 버리는 것. 시 관계자는 "쓰레기 투기꾼들에 대한 `불관용' 캠페인이 시작됐다"면서 "일단은 일주일 일정으로 시작하지만 연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이중적인 태도 역시 뭄바이가 `쓰레기의 천국'이란 오명을 뒤집어쓸 수 밖에 없는 이유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환경단체인 보존행동 트러스트의 데비 고엔카는 "외국에 나가서는 침도 뱉지 않고 관련 규정도 철저하게 준수하다가 뭄바이에만 돌아오면 다시 본래의 버릇으로 돌아오는 인도인들의 태도가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사람들이 작년에 그런 엄청난 물난리를 겪고도 아무 것도 못느낀 것 같다"며 "나는 지금 보트를 살까 생각중"이라고 개탄했다. http://blog.yonhapnews.co.kr/wolf85/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지난해 몬순 물난리로 400여명이 사망한 것도 시당국이 쓰레기와의 전쟁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수 설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쓰레기들이 하수구를 메우는 바람에 폭우가 내리면 배수 기능이 순식간에 마비되어 버리는 것. 시 관계자는 "쓰레기 투기꾼들에 대한 `불관용' 캠페인이 시작됐다"면서 "일단은 일주일 일정으로 시작하지만 연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이중적인 태도 역시 뭄바이가 `쓰레기의 천국'이란 오명을 뒤집어쓸 수 밖에 없는 이유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환경단체인 보존행동 트러스트의 데비 고엔카는 "외국에 나가서는 침도 뱉지 않고 관련 규정도 철저하게 준수하다가 뭄바이에만 돌아오면 다시 본래의 버릇으로 돌아오는 인도인들의 태도가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사람들이 작년에 그런 엄청난 물난리를 겪고도 아무 것도 못느낀 것 같다"며 "나는 지금 보트를 살까 생각중"이라고 개탄했다. http://blog.yonhapnews.co.kr/wolf85/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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