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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18 23:37 수정 : 2006.03.18 23:37

대만집권 민진당이 주도한 대규모 반중(反中)시위가 18일 수도 타이베이에서 10여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시위는 중국이 대만의 독립을 막기 위해 최악의 경우 무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 반국가분열법(이하 반분열법) 제정 1년을 맞아 실시됐다.

시위대들은 플래카드와 깃발을 흔들면서 "대만 민주주의를 지키자. 중국의 침략에 반대한다. 대만은 중국의 일부가 아니다"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 시위대들은 중국이 대만을 겨냥해 784기의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전세계에 알리려는 뜻에서 플라스틱으로 만든 미사일을 들고 있었다.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은 시위대를 향해 대만의 주권 사수를 위해 대만인들은 단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천 총통은 "대만은 중국의 일부가 아니며 우리의 주권이 그 누구와도 공유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 총통은 대만 운명의 주인은 중국이 아니며 2천300만 대만인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만의 장래를 결정하기 위한 국민투표를 총통직을 걸고 강행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날 시위는 야당인 국민당이 4만여명을 동원해 천 총통이 중국과의 긴장을 조성한다며 반정부 시위를 벌인지 1주일도 안되어 일어났다.

대만의 분열세력을 억누르기 위해 중국 정부가 만든 반분열법은 1년이 지난 오늘에도 여전히 양안(兩岸) 갈등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천 총통은 반분열법을 비웃기라도 하듯 통일기구의 운용 중단을 선언했다.

이로 인해 중국과 대만의 반목은 더욱 깊어진 듯한 느낌이다.

(타이베이 AP.dpa=연합뉴스)

dcpark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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