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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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정부, 힌두지도자에 “방탄차량 타세요~” |
인도 정부가 다음달 치러지는 선거를 앞두고 힌두 정치 지도자들에게 중무장한 유세차량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힌두 민족주의 계열의 제1야당인 인도국민당(BJP)은 다음달 6일 일부 지역에서 실시되는 선거를 앞두고 힌두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힌두교 색채가 물씬 풍기는 장식을 한 유세차량을 준비중이다.
그러나 선거가 열리는 웨스트벵갈이나 아삼주 등은 공산반군과 몽골계 분리주의자들의 테러 사건이 빈발하는 곳이기 때문에 힌두 신들의 전차를 연상케 하는 이 유세차량이 주요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는게 정부의 판단이다.
내무부 관계자는 25일 PTI 통신에 "반군이나 테리리스트들이 두 지역에서 열리는 유세를 노릴 공산이 크다"면서 "따라서 정부는 BJP 지도자들에게 중무장한 차량을 타고 다니라고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M.K. 나라야난 국가안보보좌관은 "특정 무장단체가 BJP의 최고 지도자급 인사로 우타르 프라데시주에서 선거운동에 나설 예정인 L.K. 아드바니를 공격할 것이라는 첩보가 입수됐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일 인도의 대표적인 힌두 성지인 바라나시에서는 원숭이 신인 하누 만을 모시는 산카트 모찬 사원과 열차역에서 이슬람 무장세력에 의한 3건의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 23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부상한 바 있다.
이에 힌두교도들이 전면파업을 선언하고 항의시위에 나서면서 힌두교도와 무슬 림 간의 전면 충돌의 위기감이 감돌기도 했지만, 현지 이슬람 단체들이 범법자들에 게 가혹한 형벌을 내릴 것을 주문하는 등 파국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덕분에 진정 기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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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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