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4.04 23:30
수정 : 2006.04.04 23:36
총선 지지율 급락·반정부집회 재개 움직임 영향
타이 국민들과 야당으로부터 사임압력을 받아온 탁신 친나왓 총리가 4일 전격 사임을 발표했다. 탁신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나는 유감스럽지만 총리직을 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탁신 총리 사임발표는 주요 야당 세력이 반정부항의집회를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다 조기총선 결과 부패와 권력남용 등으로 그의 인기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나왔다.
예비 집계결과 탁신 총리는 2일실시된 총선에서 방콕등 주요 도시에서 기권자들이 속출한 가운데 57%의 지지율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2일 조기총선을 전면 보이콧한 민주당과 찻타이, 마하촌 등 타이 3대 야당은‘야권이 정치현장으로 돌아오고 반정부 시위가 중단되면 총리직을 사임할 수도 있다’는 탁신 총리의 제안을 수용하기로 4일 합의했다고 타이 언론이 보도했다.
제1야당인 민주당의 아피식 자지와 총재는 이날 야3당 대표회동 뒤 기자회견을 갖고“우리는 탁신 총리의 제안을 받아들여 국가 화해와 단합을 위해 정치개혁 이후 실시될 총선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탁신 총리의 반응은 극작 알려지지 않았다.
탁신 총리는 3일 밤 텔레비전 정치 대담프로에 나와“야권이 정치현장으로 돌아오 반 탁신 시위가 중단되면 총리직을 사임할 수도 있다 ”고 밝힌 바 있다. 마하촌당의 사난 카촌프라삿 대표도 야권의 탁신 총리 제안 수용 사실을 밝히면서 그러나 탁신 총리가 그만둔 뒤 구성될 과도내각에는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외부인사들도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난 대표는 아울러 집권당과 야3당이 합동회의를 열어 과도내각 구성방식과 2단계 정치개혁 및 여타 관련 정치현안들을 아울러 논의하자고 제의했다.
김도형 기자. 방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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