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 수만명 탁신 사임발표 축하집회
탁신 치나왓 총리의 사임 발표를 이끌어낸 태국 반(反)탁신세력이 `탁신주의' 청산을 위한 2단계 투쟁 돌입을 선언했다. 반탁신시위를 주도해온 시민단체 연대모임 `국민 민주주의 연대'(PAD)는 7일 밤 탁신 총리 사임 발표와 관련, 수만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방콕 왕궁사원 옆`사남 루엉' 공원에서 `승리'를 자축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PAD는 이 자리에서 탁신 총리가 `차기 정부에서 총리직을 맡지 않겠다'고 발표했지만 정치개혁 완수를 통한 진정한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2단계 투쟁에 들어가겠다고 발표했다. PAD는 이를 위해 PAD의 조직을 `민주주의를 위한 국민회의'(APD)로 확대.개편하고 현재 5명으로 구성돼 있는 지도부도 10명선으로 늘려 전국적인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PAD는 탁신 총리가 총리직을 사임키로 했지만 집권당인 `타이 락 타이'(TRT)총재직을 유지하면서 차기 정부를 `배후조종'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를 차단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PAD는 그러나 오는 6월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대관 60주년 축하행사가 열릴 예정이므로 더 이상 대규모 집회는 갖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방콕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소규모 `이동집회'를 수시로 열어 정치개혁 추진을 독려하고 국내 정치에서 `탁신주의'의 뿌리를 완전히 뽑는데 주력해나가기로 했다고 PAD는 밝혔다.그러나 PAD의 핵심 지도자인 언론인 손티 림통쿤은 탁신이 이달 30일까지 사임하지 않으면 다시 대규모 집회를 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손티는 "국왕 대관 60주년 축하행사를 위해 6월에는 시위를 중단하겠지만 그 이후 시위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PAD는 한편 탁신 가족 보유 `친 코퍼레이션' 주식의 해외 매각 등 탁신 정권하에서 터져나온 각종 부패의혹 사건들을조사키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성부 특파원 sungboo@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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