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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달러화 단위 사용금지 추진 |
러시아 의회는 자국 화폐인 '루블'의 권위 회복을 위해 공식 발표 등에서 '달러'라는 용어의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지가 14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러시아는 구 소련체제 붕괴이후 달러화 단위를 거리낌없이 사용해왔으나 러시아 하원은 정부 관리들이 금액을 달러나 유로화로 밝힐 경우 벌금을 부과하는 문제를 놓고 심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하지만 모든 일상적인 대화에서 달러나 유로 등 외국화폐가 사라질 것으로는 보이지않는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대부분의 러시아인들은 주택이나 승용차 가격, 아파트 임대료, 생활용품 가격 등을 말할 때 달러화 단위를 사용하고 있으며, 음식점 등에서도 메뉴를 달러화로 표시하고 있다.
국회에 입법 제안을 한 '퍼블릭 챔버'(Public Chamber)의 예브게니 벨리코프 회장은 "이제 우리의 돈을 존중할 때가 됐다"고 말했으나, 보리스 페도로프 전 재무장관은 "웃음거리를 더해줄 뿐"이라고 일축했다.
lhk@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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