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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22 13:42 수정 : 2006.04.22 13:42

생일을 맞은 아내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 남편의 재판이 호주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호주 언론들은 21일 브리즈번 지방법원에서 열린 사이야드 자바(27)의 공판 소식을 관심기사로 다뤘다.

이 남자는 지난 2004년 말 자택에서 피지 출신의 아내 샤바나 니샤를 칼로 찔러 부상을 입힌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으며, 아내에게 한 거짓말이 탄로날까 두려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돼 주위를 아연케했다.

법정 진술내용에 따르면 자바는 사건 당일 귀가한 뒤 아내에게 스물다섯번째 생일 선물을 앞당겨 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바가 꺼내든 `놀라운 생일선물'은 날이 선 칼이었다. 남편이 시키는대로 눈을 감은 채 침대에 누워 선물을 기다리던 아내는 자신의 배에 불에 덴 듯한 통증을 느끼고 곧바로 뛰쳐 일어나 이웃집으로 달려가 목숨을 건졌다.

데이비드 메레디스 검사는 자바가 아내에게 은행의 고객상담 직원으로 일을 잘하고 있다고 계속 거짓말을 했을 뿐 아니라 휴가 때 아내를 피지로 데리고 가겠다는 약속을 했으나 이를 지킬 수 없게 되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자바는 범행 닷새 전에 은행에서 해고됐다.

그러나 시이먼 햄린 해리스 피고측 변호사는 당시 자바는 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며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검찰측은 자바에게 8년형을 구형했으나 재판장은 자바에 대한 정신과 의사의 소견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이날 내릴 예정이던 선고를 일단 연기했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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