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 사회발전 덕분에 상황이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지금도 남편보다 먼저 저세상으로 가기를 원하는 여성이 적지 않다는게 현지인들의 설명이다. 사띠와 같은 비인간적 악습은 없어졌지만 남편보다 오래 살아남는 것은 사회적, 경제적으로 여전히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http://blog.yonhapnews.co.kr/wolf85/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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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칠순 할머니 남편 화장터에 몸 던져 |
한 인도 여성이 남편을 화장하는 불길 속에 스스로 몸을 던져 목숨을 끊었다고 현지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인도 비하르주 경찰은 시타 데비(78)라는 여성이 지난 22일 남편의 시신을 화장하던 장작더미에 몸을 던져 자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장작의 불이 꺼진 이후 잿더미 속에서 까맣게 탄 데비의 시신을 발견했다.
인도에서 `사띠(sati)'로 불리는 이 관행은 힌두교 전통에 따른 대표적인 악습으로 여성의 정조와 헌신를 상징한다는 미명 하에 과거에 폭넓게 권장됐다.
영국 식민정부는 지난 1829년부터 사띠를 금지했지만 특히 교육수준이 낮은 농촌 지역에서는 아직 이런 관행이 완전히 근절되지는 않고 있다.
널리 알려진 가장 최근의 사례로는 지난 1987년 라자스탄주에서 한 젊은 여성이 결혼식때 입은 예복 차림으로 남편을 따라 불덩이 속에 뛰어든 적이 있다.
당시 이런 사실이 미리 알려지면서 수천명의 구경꾼들이 현장에 몰려들었고 이들중 일부는 "빨리 뛰어들라"고 부추기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전국적인 분노를 촉발시켰고 결국 정부가 위반자에 대해 징역 7년형과 3만루피(62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강화한 이후에는 공개적인 사례가 많이 줄었다는 전언이다.
인도에서는 여성이 카스트제도의 4계급 가운데 최하층인 수드라와 동일시되고 있으며, 시집갈 때 엄청난 액수의 지참금을 내야 하고 과부들의 재혼도 금기시되는 등 여성억압이 여전히 심한 편이다.
교육과 사회발전 덕분에 상황이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지금도 남편보다 먼저 저세상으로 가기를 원하는 여성이 적지 않다는게 현지인들의 설명이다. 사띠와 같은 비인간적 악습은 없어졌지만 남편보다 오래 살아남는 것은 사회적, 경제적으로 여전히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http://blog.yonhapnews.co.kr/wolf85/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교육과 사회발전 덕분에 상황이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지금도 남편보다 먼저 저세상으로 가기를 원하는 여성이 적지 않다는게 현지인들의 설명이다. 사띠와 같은 비인간적 악습은 없어졌지만 남편보다 오래 살아남는 것은 사회적, 경제적으로 여전히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http://blog.yonhapnews.co.kr/wolf85/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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