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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의 민주화시위에서 최대 군중이 모인 21일, 카트만두 외곽을 도는 순환도로는 시위에 나선 시민들로 가득찼다. <문화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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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빛 민주화시위, 네팔을 뒤바꾼 닷새
김상균 <문화방송(MBC)> 시사교양국 PD ‘민중의 승리! 민주주의 만세!’ 1960년 4·19나 1987년 6월, 그 때와 같은 감격이 묻어난다. 4월24일 밤 갸넨드라 국왕이 의회 정상화 등 사실상의 ‘항복’ 선언을 한 직후 카트만두 시내에 뿌려진 네팔의 여러 신문 1면 제목은 하나같이 똑같았다. 거리의 시위 모습도 크게 다를 바 없다. 시민과 학생이 주력을 이룬 시위대에는 정치인들과 교수·변호사·의사 등 전문 직업인, 공무원 등이 가리지 않고 참여했다. 행진하는 시위대에게 물을 갖다주는 모습, 박수를 보내는 길가의 시민들도 십수년 전 지구상의 다른 곳에서 볼 수 있었던 바로 그 모습이다. 승리의 환호 뒤, 민주화 참여 세력간의 ‘뜻 모으기’도 다른 곳의 그것처럼 힘들고 지리할 것인가. 시민 수십만 목숨건 시위야당에 타협 말도록 압박
왕 항복하자 "민주만세
다시 일상으로 … 물가급등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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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네팔의회당 총재인 기리자 프라사드 코이랄라 전 총리(왼쪽 모자 쓰고 앉아있는 이)의 집에 7개 야당 대표들이 모여, 국왕의 권력이양 발표에 대한 대책을 협의하고 있다. <문화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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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만명이 거리를 덮다= 오전 9시 카트만두 교외 공가부에는 벌써 수백명이 모였다. “도둑놈 국왕, 나라를 떠나라!” “민중의 힘으로 민주공화국 건설하자!” 여러 당의 깃발을 든 시위대는 구호를 외쳤다. 낮 12시30분께, 갸넨드라 국왕의 인형이 불에 타올랐다. “도둑왕, 나라를 떠나라”는 함성이 터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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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만두 시내 칼리마티 농수산물시장의 상인들은 통금령과 도로 봉쇄 때문에 물가가 2배 이상 뛰었다고 하소연했다. <문화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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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만두에서 서쪽으로 600㎞ 떨어진 아참에서 마오쩌둥주의 공산반군 소속 여군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공산반군은 네팔의 절반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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