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5.07 19:03
수정 : 2006.05.07 19:03
아리랑 축전 일부상품 미국서 벌써 매진
북한이 올여름 몇 주일 동안은 ‘악의 축’(Axis of Evil)이 아닌 ‘여행의 축’(Axis of Tourism)이 된다.
〈뉴욕타임스〉는 6일(현지시각)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한을 ‘악의 축’으로 보겠지만, 그럼에도 올여름은 북한이 인기 있는 여행지가 될 수 있다”며 이렇게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아리랑 축전과 수천명이 참여하는 매스게임을 관람할 수 있도록 오는 8월10일부터 10월10일까지 미국 여권 소지자들의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여행사들과 대학들은 이번 기회를 지난 반세기 동안 미국인들의 접근이 제한됐던 지역을 방문하는 계기로 삼으려 하고 있으며, 8월중 북한 방문 상품 가운데 일부는 이미 매진됐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하버드대 동창회에서 온 한 전자우편 메시지는 12일 일정에 1인당 6360달러의 비용이 드는 북한 여행을 두고 논란이 있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올여름 7차례에 걸쳐 여러 대학들의 북한 방문을 주선할 ‘에이치시피(HCP) 여행사’의 제이슨 그레이엄은 “우리는 결코 북한이 독재국가이고 인권침해가 심하다는 사실을 경시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어떤 접근법이 결국 그곳에서의 개혁을 고무하겠느냐고 묻는다면 우리는 포용정책이 더 좋은 접근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여행사 ‘지오그래픽 엑스퍼디션’이 북한 가정에서의 민박과 개성, 판문점, 비무장지대 방문 등을 포함한 11일간의 여행에 5190달러를 받으며, ‘아시아태평양 트래블’은 옵션에 따라 최저 4199달러의 요금으로 12일 일정의 관광코스를 마련해 놓고 있다고 소개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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