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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11 22:12 수정 : 2006.05.11 22:12

인도 오리사주 정부가 천재 마라톤 소년 부디아 싱에게 달리기를 하지 못하도록 한데 대해 코치가 법원에 이의신청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싱의 코치를 맡고 있는 유도사범 브란치 다스는 11일 오리사주 정부의 마라톤 금지령을 해제해 달라는 신청서를 현지 법원에 제출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주정부의 결정에 상관없이 싱은 마라톤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정부가 마라톤 유망주인 싱의 경력을 방해하려는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면서 "가난에 찌든 그의 어머니가 싱을 팔아넘길 때 정부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라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싱의 어머니도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내 아이의 장래에 대한 결정권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오리사주 정부는 지난 8일 싱이 영양실조와 빈혈 및 흉부압박 증세에 시달리고 있다는 의료진의 예비 판정에 따라 모든 검사가 완료될 때까지 장거리 달리기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당시 주정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는 다스 코치의 주장과는 달리 싱의 나이가 아직 만 5세가 안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싱은 유도사범인 아닌 공인된 육상코치의 훈련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생후 4년6개월이 지난 것으로 알려진 싱은 지난 2일 오리사주 푸리에서 출발해 부바네슈와르 시내의 중앙예비경찰(CRPF) 본부까지 65㎞를 7시간 만에 주파, 인도판 `포레스트 검프'로 불리면서 일약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시청자들은 의료진과 앰뷸런스가 뒤따르는 가운데 어린 나이의 싱이 힘겹게 달 리는 7시간 내내 그와 함께 하면서 아낌없는 성원을 보냈지만 다수의 인권단체는 싱이 너무 어리다는 점을 들어 `아동학대'의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국가 인권위원회는 지난 6일 오리사주에 싱에 대한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행사 주최측이 싱을 혹사시켰을 가능성도 조사하라고 권고했고 주정부는 이틀 뒤 마라톤 금지령을 내렸다.

http://blog.yonhapnews.co.kr/wolf85/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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