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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가톨릭 지도자, “다 빈치 코드 보는 것 자유” |
가톨릭 신자들이 영화 '다 빈치 코드'를 보는 것은 자유라고 호주의 가톨릭 지도자가 16일 밝혔다.
데니스 하트 멜버른 대주교는 이날 다 빈치 코드 멜버른 개봉을 앞두고 다 빈치 코드는 허구로 영화의 주요 내용이 진실에 바탕을 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신자들이 기억하면 된다면서 그같이 밝혔다고 호주 언론들이 전했다.
하트 대주교는 "다 빈치 코드는 흥미있는 구성을 가진 소설로 사실에 바탕을 두지 않은 내용들 때문에 가톨릭계의 본질에 시비를 걸고 있다"면서 "영화가 많은 기독교인들의 기분을 상하게 할 것이긴 하지만 가톨릭 교회는 어떤 방해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수님은 하느님으로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서 "사람들은 복음서를 읽어보면 예수님에 대한 진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의 많은 기독교 지도자들은 댄 브라운이 정확하지 않은 사실을 바탕으로 쓴 소설을 영화화한 다 빈치 코드를 기독교인들은 보이콧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하고 있다.
하트 대주교는 영화를 보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신자들의 성숙한 판단에 맡길 것이라며 하지만 신자들은 사실이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알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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