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질라드 의원은 애보트 장관 자신이 1주일 전 켈빈 톰슨 노동당 의원에게 똑 같은 말을 사용했었다면서 물러서지 않았다. 사실 질라드 의원의 이날 발언은 흉내라도 내듯 애보트 장관이 톰슨 의원에게 했던 말을 그대로 반복한 것에 불과했다. 다른 게 있다면 1주일 전 회의의 사회는 피터 린제이 부의장이 보고 있었고 이날은 호커의장이 보고 있었다는 것뿐이었다. 그러나 그 차이는 컸다. 의장의 권위에 도전하는 듯 한 질라드 의원의 태도에 호커 의장은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고, 애보트 장관은 때를 놓치지 않고 질라드 의원에 대해 회의장 퇴장 명령을 내려야한다고 반격했다. 애보트 장관의 발언이 있기가 무섭게 의원들은 즉각 표결에 들어가 압도적 다수로 질라드 의원의 회의장 퇴장을 의결했다. 표결 결과에 따라 호커 의장으로부터 24시간 동안 회의장 밖으로 나가 있으라는 퇴장 명령을 받은 질라드 의원은 아무런 이의도 달지 않고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그러나 질라드 의원이 밖으로 나간 뒤 같은 당의 한 동료의원은 의장에 대해 똑 같은 발언을 한 두 사람에 대해 각기 다른 잣대를 갖다대고 있다고 거세게 항의했다. 그러나 호커 의장은 "의원이 발언 철회를 요구 받으면 조건을 달지 않고 발언을 취소해야한다"며 "질라드 의원에 대해 퇴장 명령을 내린 것은 발언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의장권에 도전했기 때문"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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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의회서 벌어진 ‘버러지’ 논란 |
호주 의회에서 여야의원들 간에 오고간 '버러지'라는 욕설을 둘러싼 대응조치를 놓고 이중 잣대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여야 의원이 1주일 정도의 시차를 두고 똑 같은 말을 했는데도 한 사람은 괜찮고 한 사람은 회의장 퇴장 명령을 받았기 때문이다.
호주 언론들에 따르면 호주 하원은 31일 본회의 도중 보건장관인 토니 애보트 의원에게 '버러지'라고 점잖지 못한 말을 한 줄리아 질라드 노동당 의원에 대해 24시간 회의장 퇴장을 의결했다.
이날 사건은 애보트 장관이 사설 건강 보험을 대폭 손질하기 위한 관련 법안을 의회에 상정한 뒤 법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을 때 질라드 의원이 애보트 장관의 발언을 저지하려고 긴급동의를 내면서 일어났다.
질라드 의원은 데이비드 호커 하원의장에게 "저기에 있는 '버러지'의 얘기를 그만 듣도록 할 것을 동의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호커 의장은 점잖지 못한 말이 들어간 발언은 철회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질라드 의원은 "내가 '버러지'에게 모욕을 주었다면 아무 조건 없이 내 발언을 취소한다"며 다시 한번 '버러지'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에 호커 의장은 용납할 수 없다는 듯 '아무런 조건도 달지 말고' 발언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질라드 의원은 애보트 장관 자신이 1주일 전 켈빈 톰슨 노동당 의원에게 똑 같은 말을 사용했었다면서 물러서지 않았다. 사실 질라드 의원의 이날 발언은 흉내라도 내듯 애보트 장관이 톰슨 의원에게 했던 말을 그대로 반복한 것에 불과했다. 다른 게 있다면 1주일 전 회의의 사회는 피터 린제이 부의장이 보고 있었고 이날은 호커의장이 보고 있었다는 것뿐이었다. 그러나 그 차이는 컸다. 의장의 권위에 도전하는 듯 한 질라드 의원의 태도에 호커 의장은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고, 애보트 장관은 때를 놓치지 않고 질라드 의원에 대해 회의장 퇴장 명령을 내려야한다고 반격했다. 애보트 장관의 발언이 있기가 무섭게 의원들은 즉각 표결에 들어가 압도적 다수로 질라드 의원의 회의장 퇴장을 의결했다. 표결 결과에 따라 호커 의장으로부터 24시간 동안 회의장 밖으로 나가 있으라는 퇴장 명령을 받은 질라드 의원은 아무런 이의도 달지 않고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그러나 질라드 의원이 밖으로 나간 뒤 같은 당의 한 동료의원은 의장에 대해 똑 같은 발언을 한 두 사람에 대해 각기 다른 잣대를 갖다대고 있다고 거세게 항의했다. 그러나 호커 의장은 "의원이 발언 철회를 요구 받으면 조건을 달지 않고 발언을 취소해야한다"며 "질라드 의원에 대해 퇴장 명령을 내린 것은 발언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의장권에 도전했기 때문"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그러나 질라드 의원은 애보트 장관 자신이 1주일 전 켈빈 톰슨 노동당 의원에게 똑 같은 말을 사용했었다면서 물러서지 않았다. 사실 질라드 의원의 이날 발언은 흉내라도 내듯 애보트 장관이 톰슨 의원에게 했던 말을 그대로 반복한 것에 불과했다. 다른 게 있다면 1주일 전 회의의 사회는 피터 린제이 부의장이 보고 있었고 이날은 호커의장이 보고 있었다는 것뿐이었다. 그러나 그 차이는 컸다. 의장의 권위에 도전하는 듯 한 질라드 의원의 태도에 호커 의장은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고, 애보트 장관은 때를 놓치지 않고 질라드 의원에 대해 회의장 퇴장 명령을 내려야한다고 반격했다. 애보트 장관의 발언이 있기가 무섭게 의원들은 즉각 표결에 들어가 압도적 다수로 질라드 의원의 회의장 퇴장을 의결했다. 표결 결과에 따라 호커 의장으로부터 24시간 동안 회의장 밖으로 나가 있으라는 퇴장 명령을 받은 질라드 의원은 아무런 이의도 달지 않고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그러나 질라드 의원이 밖으로 나간 뒤 같은 당의 한 동료의원은 의장에 대해 똑 같은 발언을 한 두 사람에 대해 각기 다른 잣대를 갖다대고 있다고 거세게 항의했다. 그러나 호커 의장은 "의원이 발언 철회를 요구 받으면 조건을 달지 않고 발언을 취소해야한다"며 "질라드 의원에 대해 퇴장 명령을 내린 것은 발언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의장권에 도전했기 때문"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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