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6.01 18:14
수정 : 2006.06.01 18:14
중국과 경쟁 본격화
인도가 2005년도 4분기에 예상을 뛰어넘는 9.3%의 경제성장률을 보여, ‘9%대 성장 시대’에 돌입했다.
인도중앙통계기구는 지난 3월31일로 끝난 2005회계연도 4분기의 국내총생산 증가율이 9.3%로 마감해, 2005년 전체 성장률이 8.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의 8.1%에 비해 0.3%포인트 오른 것이다.
특히 인도는 4분기 성장률이 9%대에 올라섬으로써, 지난해 9.9%의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과 본격적인 성장률 경쟁에 나서게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논평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인도의 성장률은 농업생산의 호조와 활력있는 소비자 지출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인플레이션율은 4.3%로 집계됐으며, 인도중앙은행은 올해 회계연도 인플레는 5.5%가 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팔라니아판 치담바람 재무장관은 “8.4%는 만족스런 성장이나 이 성장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개혁이 필요하다”며 시장개혁과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사회기반시설 건설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2004년도 5.8% 성장에서 지난해 0.9% 성장에 그친 광업 등 낙후분야를 이끌 방법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제성장에 따라 석유 등 원자재 수입이 늘어나고 가격도 올라 경상수지 적자가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인도가 외환보유고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다 현재의 경상수지 적자는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정의길 기자
EGil@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