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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한 시아누크,‘비어걸’돕기 캠페인 참여 |
지난달 26일 9개월여의 해외 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노로돔 시아누크 전 캄보디아 국왕이 이번에는 '비어걸'돕기 캠페인에 참여해 눈길.
해외생활 중에도 훈센 총리를 비난하는 등 나서기 좋아하는 성격으로 유명한 시아누크는 그의 홈페이지를 통해 "캄보디아에 진출해 있는 외국 맥주업체들은 '비어걸' 들을 이용해 이득만 챙길 것이 아니라 그들의 보수와 생활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2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현지신문은 노조와 인권단체들의 캠페인 보고서를 인용, "캄보디아에는 무려 2만여명의 '비어걸'들이 외국 맥주업체들의 판촉을 위해 자극적인 유니폼을 입고 열악한 여건에서 각종 수모를 당해가며 각 유흥업소에서 일하고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월 평균 55달러의 적은 월급으로 밤 늦게까지 일을 하며 손님들로부터 성적인 학대와 폭행을 당하거나 때로는 할당된 판매량을 채우기위해 손님과 함께 맥주를 마셔야하는 경우도 있다"고 현지 신문들은 전하고있다.
특히 이들은 낮은 월급때문에 손님들과 2차(?)를 가는 경우가 많아 최근의 한 여론조사 결과 20% 이상이 HIV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생활 중에도 "베트남과의 국경협상이 지나치게 불리하게 이루어졌다"는 등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끊임없이 훈센정부를 비판하는 의견을 냈던 시아누크는 귀국후에도 훈센총리가 최첨단 3G폰을 금지한데 대해 비판의견을 냈었다.
권쾌현 특파원 khkwon@yna.co.kr (하노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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