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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03 09:31 수정 : 2006.06.03 09:32

뉴질랜드에서는 불과 열살짜리 어린이들도 음주사고로 응급실을 찾는 등 병원 응급실 환자의 30% 정도가 음주로 인한 것이라고 뉴질랜드 헤럴드가 3일 보도했다.

신문은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의 10-30%가 음주관련 사고로 인한 것이라는 게 응급실 관계자들의 추산이라고 전하면서 럭비 등의 큰 경기가 있고 난 주말에는 응급실로 달려오는 부상환자들의 절반 이상이 과음으로 인한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오클랜드 병원, 미들모어 병원, 크라이스트처치 병원 등 큰 병원의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 가운데 음주사고 환자는 1년에 각각 7천명에서 2만2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들모어 병원 응급실 책임자인 바바니 페딘티 박사는 "음주사고는 자원 낭비가 매우 심한 경우"라면서 "진료 차례를 기다리는 다른 환자들에게 돌아갈 돈이 음주사고로 인한 응급환자들에게 쏟아부어지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의 마이클 아다그 박사는 의회가 법정 음주연령을 20세에서 18세로 낮춘 지난 1999년 이후 음주사고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법을 바꾼 이후 음주사고로 응급실을 찾는 18세 미만 청소년들의 숫자가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10세 전후의 소년 소녀들도 위험할 정도의 과음으로 병원에 실려오고 있다면서 10세 어린이의 경우 음주가 흔한 것은 아니나 14-15세층에서는 '매우 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음주로 인해 병원에 실려오는 어린 환자들의 대부분은 여자 어린이들이라며 신체적으로 알코올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남자 어린이들보다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스코틀랜드에서 뉴질랜드에 와 오클랜드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팀 파크 박사는 뉴질랜드에서 음주 운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데 충격을 받았다면서 그러나 음주 관련 폭력 사고는 영국보다 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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