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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천수이볜 퇴진’ 요구 시위 |
가족 비리로 위기에 몰린 천수이볜 대만 총통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10일 타이베이 시내 총통부 앞에서 열렸다.
대만 제2야당인 친민당이 주관한 이날 집회에는 시민, 학생 4천여명이 참석, `천 총통 퇴진', `부패정권 타도' 등을 요구하는 구호와 함께 시위를 벌였다.
마잉주(馬英九) 국민당 주석은 이날 집회에 참석, "우리는 정권을 타도하려는 게 아니라 무능하고 부패한 정부를 상대로 항의하고 있는 것"이라며 "기나긴 투쟁이 되겠지만 성공할 때까지 밀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마 주석은 또 "대만 인민의 불만이 이미 6년동안이나 지속됐다"며 "대만 인민에겐 부패한 총통을 파면할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쑹추위(宋楚瑜) 친민당 주석도 부정부패와 권력남용, 무능, 실정이 천 총통이 물러나야 하는 이유라며 정파, 당파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 참석자는 흐린 날씨로 인해 지난 3일 참석자 1만여명보다 적었으며 가오슝(高雄)에서 예정된 시위도 폭우로 인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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