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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16 22:43 수정 : 2006.06.16 22:43

스리랑카 정부는 16일 타밀반군(LTTE)의 폭탄테러에 대한 보복공격을 이틀째 계속했다.

스리랑카 공군은 지난 15일 북부지역의 도심으로 진입하던 시내버스에서 폭발물이 터져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직후부터 공습을 개시했으며, 이날도 킬리노치치와 인근 지역에 폭탄을 잇따라 떨어뜨렸다.

반군 지도자인 시바라트남 풀리데반은 현지 기자들에게 "오늘 새벽 이후에만 10여개의 폭탄이 투하됐다"면서 "이번 공습의 정도를 볼때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지상의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으며, 조만간 본부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정부군에 대한 보복의 가능성을 암시했다.

앞서 지난 15일 스리랑카 북부의 싱할리족 거주지에서는 도심으로 진입하던 버스에서 폭발물이 터져 최소 64명이 숨지고 78명이 부상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 학생 15명도 포함돼 있었다.

정부측은 즉각 폭탄테러의 주범을 타밀반군으로 지목했으나 반군은 이날 현재까지도 이를 부인하고 있다.

현지 소식통들은 그러나 지난 2002년 휴전협정 체결 이후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이 폭탄테러로 정부군과 반군 간에 감정이 극도로 악화되면서 전국적으로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흐르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군이 테러가 발생한 지 한시간도 안돼 대대적인 공습에 나선 것은 반군의 위협에 적절히 타협하는 일은 결코 없으며, 언제든 전쟁을 개시할 태세가 돼있다는 힘의 과시 차원으로 보고 있다.


반군 역시 이번 공습을 사실상 선전포고의 서막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라는게 현지 외교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그러나 정부는 여전히 휴전협정을 기반으로 하는 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게 공식적인 입장이다.

마힌다 라자파크세 대통령은 국영 일간 데일리 뉴스에 "이번 테러가 야만적이긴 하지만 이로 인해 평화협상이 좌초되도록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여전히 대화를 통한 해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http://blog.yonhapnews.co.kr/wolf85/

정규득 특파원 starget@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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