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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17 15:10 수정 : 2006.06.17 15:10

결혼식을 앞둔 말레이시아 남성이 신부와 함께 찍은 사진과 결혼 날짜 등을 담은 청첩장을 대형 광고판으로 만들어 쿠알라룸푸르 인근 주요 도로에 대거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일간 영자지 뉴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대형 광고판을 이용한 이색적인 공개 청첩장으로 수많은 자동차 운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화제의 주인공은 자난 탄 치 이(30)라는 한 광고회사의 사장.

5년 전 만나 1년 전 약혼한 조에 총 푸이 시(26)와 18일 결혼식을 올리는 자난 탄 씨는 약혼녀를 기쁘게 해줄 색다른 이벤트를 궁리하다 친척들로부터 대형 광고판을 통해 두 사람의 결혼 사실을 알리는 게 어떠냐는 아이디어를 얻어 `결혼 청첩 광고판'을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난 탄씨는 쿠알라룸푸르의 연방 고속도로와 미드 밸리 메가몰 주변 도로 등 약혼녀가 출퇴근할 때 주로 이용하는 길목의 도로 표지판 옆에 결혼 축복의 뜻을 담은 한자 `囍(희)'와 영어로 쓴 "I DO!", 말레이어로 된 "신혼" 등의 내용과 두 사람의 사진을 함께 담은 대형 광고판을 세웠다.

그가 지난 달 자신의 결혼식을 알리는 대형 광고판 2개와 미니 광고판 8개,현수막 200개 등을 주요 도로에 세우는 데 든 비용은 모두 10만 링깃(3천만원) 가량이다.

그는 결혼 광고판을 설치한 후 약혼녀를 태우고 쿠알라룸푸르 연방 고속도로를 드라이브했었다며 " 그녀가 놀라 소리를 지르고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사람이 기억할만한 뭔가를 하고 싶었다"며 결혼 광고판에 대한 친구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외출할 때 지나가는 사람들이 알아보는 등 뜻하지 않게 유명인사가 됐다고 흐뭇해했다.


조성부 특파원 sungboo@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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