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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18 19:18 수정 : 2006.06.18 19:18

농민을 혁명전사로 이끈 ‘네팔의 마오쩌둥’

‘네팔의 마오쩌둥’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16일 남부의 반군 점령지역으로부터 개인 헬기를 타고 카트만두의 평화협상장에 나타난 네팔 마오주의 반군 지도자 프라찬다 사령관(사진)은 그동안 수수께끼 속의 인물로, 네팔인들에겐 빛바랜 사진으로만 알려졌다. 본명은 푸슈파 카말 다할(52)이지만 ‘사나운 사람’이란 뜻의 별명인 프라찬다로 널리 알려졌다.

그는 최근 〈비비시〉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농업을 전공하고 교사로 일했지만 “계급도 카스트도, 성 차별도 없는 세상을 꿈꿨다”며, “페루의 마오주의자들인 ‘빛나는 길’에서 영감을 얻어 마오주의 공화국을 세우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그를 비롯한 네팔 마오주의자들은 지난 1991년 네팔 역사상 첫 총선에 참여했지만, “권력다툼에 환멸을 느끼고 농민들의 끔찍한 빈곤에 공감해” 96년 무기를 들고 봉기했다. 최근엔 수도 카트만두까지 위협할 정도로 세력을 넓혔다.

프라찬다는 전형적인 혁명전사의 카리스마보다는 온건한 겉모습을 보이지만, 점령지역에서는 음주와 도박, 미국이나 인도에서 들어온 통속소설까지 금지하는 등 엄격한 청교도적 통치를 해왔다. 또 인도와 네팔을 신출귀몰하게 오가며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내전기간 동안 민간인 납치와 이탈자 처벌 등 인권유린을 저질렀다는 비판도 받는다. 부인도 함께 마오주의 활동을 해왔다.

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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