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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29 14:07 수정 : 2006.06.29 15:16

태국에서 `라텍스(latex) 알레르기'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오랫동안 라텍스 유해 여부를 연구해온 한 대학 교수가 `라텍스 알레르기' 위험을 경고한 것이 계기가 됐다.

태국 일간 영자지 네이션은 29일 중부 콘캔주의 콘캔대학 교수인 네시니 차이-이야(여)교수의 라텍스 알레르기 연구가 국내 고무장갑 및 콘돔 제조업계에 경종을 울렸다고 보도했다.

네스니 박사는 지난 27일 라텍스 장갑이나 콘돔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알레르기 증세를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이에 대해 태국 고무장갑제조협회측은 반박하면서 네시니 박사의 연구 내용을 더욱 구체적으로 파악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네이션지는 전했다.

프라차이 콩와리 고무장갑제조협회 회장은 구체적인 연구 내용을 아직 보지 못했다며 이 보도로 고무장갑업계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네시니 박사에게 라텍스 알레르기 주장에 관한 추가 정보를 제공해주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보도로 태국 고무장갑 산업의 이미지가 실추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고무장갑 산업은 태국에 연간 260억바트(약 6천500억원)의 수입을 올리게 해주고 있으며 조류인플루엔자(AI)와 에이즈 등으로 라텍스 장갑과 콘돔 사용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수입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라텍스 알레르기를 연구해온 네시니 박사는 지난 20년 사이에 외과수술용 및 산업용 등 라텍스 장갑에 들어 있는 화학성분이나 라텍스 단백질과 관련이 있는 알레르기에 관한 다양한 보고서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네시니 박사는 면역 반응을 토대로 라텍스의 잠재적인 알레르기를 지연성 과민증과 급성 과민증 등 2가지로 분류했다. 지연성 과민증은 라텍스 장갑의 티우람이라는 생성물 때문에 알레르기성 발진 등의 증세가 생기는 것이고 급성 과민증의 경우 피부염증이나 두드러기,결막염 등 여러 가지 증세가 나타나 드물게는 과민성 쇼크로 급사할 수도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태국 북동부 지역에서 수집한 자료로에 따르면 태국인의 2∼3%가 어떤 형태로든 라텍스 알레르기를 보이는 것으로 추산된 반면 유럽인들은 이 비율이 전체의 10%에 이른다며 집에서 라텍스 장갑을 사용하다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의사의 진찰을 받도록 권고했다.

이에 대해 프라차이 고무장갑제조협회장은 지금까지 라텍스 장갑에 문제가 생긴 적이 한 번도 없고 미국과 유럽의 수입업자들로부터 반품된 사례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라텍스 장갑이나 콘돔 때문에 목숨을 잃은 사례가 있었다면 미국이나 유럽의 수입업자들이 피해배상소송을 제기하고 관련제품 수입을 금지했을 것이라며 라텍스 단백질 알레르기가 있긴 하나 매우 경미하다고 지적했다.

조성부 특파원 sungboo@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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