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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미사일 ‘슝평3’ 비밀개발 성공
중·러,2차 합동훈련 벌이기로 합의
동북아 지역 국가들의 군사적 움직임이 뜨겁다.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에 이어 대만도 자체 개발한 미사일의 시험 발사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제2차 합동 군사훈련을 할 예정이다.
대만도 미사일 독자 개발 =대만은 최근 중국 동남부를 사정거리 안에 포함하는 ‘슝펑(웅풍) 3’ 미사일의 비밀 개발에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중국신문>이 대만 <둥썬신문>을 따 7일 보도했다. 보도를 보면 대만의 중산과학연구원은 최근 사정거리 600㎞의 ‘슝펑 3’ 미사일을 비밀리에 개발했으며, 대륙의 광둥성과 푸젠성 등이 이 미사일의 사정거리 안에 들어온다고 전했다.
중국 쪽은 그러나 이 미사일의 최대 사정거리는 1000㎞에 이를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그럴 경우 상하이와 후난성 창사, 장시성 난창 등 동남부 주요 도시들이 모두 사정거리 안에 들어오게 된다.
대만 당국은 오는 9월 대만 남부 타이둥의 주펑 미사일 발사 기지에서 천수이볜 총통의 참석 아래 ‘슝펑 3’의 시험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미사일 발사에 성공할 경우 다음 목표로 중국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미사일 방어(MD) 시스템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대만의 ‘슝펑 3’ 개발로 대만 해협의 긴장이 고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는 덧붙였다. 미국은 대만이 추진해온 미사일 독자 개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중·러 합동 군사훈련=중국과 러시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제2차 합동군사훈련을 러시아에서 할 예정이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양광례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은 6일 유리 발유예프스키 러시아군 총참모장과 만나 제2차 합동군사훈련의 실시에 합의했다고 중국 관영 <중국신문>이 러시아 매체를 따 보도했다. 발유예프스키 총참모장은 훈련이 주로 러시아 지역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만 밝히고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그는 또 이번 훈련이 어떤 다른 나라도 겨냥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해 8월18~25일 중국 산둥반도와 인근 해역에서 두 나라의 첨단 무기와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가상 국가의 정치 불안으로 인해 벌어진 내전의 쌍방을 무력화시키는 것을 내용으로 한 합동 군사훈련 ‘평화 사명 2005’를 실시한 바 있다. 두 나라 군 지도부는 지난해 역사상 첫 합동군사훈련을 마친 이후 합동 군사훈련의 정례화에 관해 논의했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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