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통부측은 이번에 신고한 보석류 가치는 모두 구매 당시 가격으로 환산한 것이며 이중 보석 5종은 친구들이 선물해준 것으로 정확한 가격을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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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이볜 부부는 보석광?…수억 상당 보유 |
가족 비리로 퇴진압력을 받고 있는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 부부가 모두 수억원 상당의 보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또다시 곤경에 처했다.
일각에선 천 총통 부부가 가진 보석의 가치가 4천200만대만달러(약 12억원)를 넘어설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고 대만 언론이 9일 전했다.
천 총통과 부인 우수전(吳淑珍) 여사는 최근 감찰원(감사원격)에 재산신고를 하면서 소장하고 있는 보석류 장식품이 모두 15종 372만5천대만달러(1억1천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여기엔 80만대만달러(2천3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귀걸이, 50만대만달러(1천500만원)짜리 진주 목걸이, 각각 40만대만달러(1천2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시계, 황금 진주 등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국민당 소속 추이(邱毅) 위원은 우 여사가 그동안 공개장소에서 걸치고 나온 보석 장식품만 최소한 27가지로 총 가치가 4천257만대만달러에 달한다고 주장, 천 총통이 재산을 누락 축소신고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감찰원측도 천 총통이 벌과금 부과를 면하기 위해선 과거에 누락한 재산자료를 추가 보완해야 할 것이라며 정밀조사를 실시, 누락 의혹이 있는 부분에 대해선 재차 천 총통측에 해명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 총통 부부는 2002년과 2003년에도 6차례에 걸쳐 1천만대만달러 이상의 주식 자산을 누락해 감찰원으로부터 44만대만달러의 벌과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장애인 민주투사 경력과 함께 비교적 깨끗한 이미지를 갖고 있던 우 여사는 최근 백화점 상품권 수뢰 의혹에 이어 보석 수집 의혹으로 과거 구두 수집광으로 유명했던 이멜다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의 부인과 같은 이미지로 전락하고 있다.
총통부측은 이번에 신고한 보석류 가치는 모두 구매 당시 가격으로 환산한 것이며 이중 보석 5종은 친구들이 선물해준 것으로 정확한 가격을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총통부측은 이번에 신고한 보석류 가치는 모두 구매 당시 가격으로 환산한 것이며 이중 보석 5종은 친구들이 선물해준 것으로 정확한 가격을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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