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7.18 00:06
수정 : 2006.07.18 00:06
진도 7.2 강진…최고20명 사망
인도네시아 자바(자와)섬에서 쓰나미(지진해일)가 휴양지로 유명한 해변가를 덮치면서 최소 20명이 숨졌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많은 실종자와 부상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지 도로와 전력이 끊겨 정확한 피해상황은 집계되지 않고 있다.
이날 오후 3시19분(현지시각)께 자카르타 남서쪽 휴양지인 빵안다란 앞 인도양에서 진도 7.2의 강진과 5차례의 여진이 일어났으며, 이로 인해 발생한 2~3m 높이의 지진해일이 해변가의 주택과 호텔, 레스토랑 등을 덮쳤다고 <에이피>가 보도했다. 해안가 리조트에 있던 목격자들은 주변에서 많은 주검들을 보았다고 전했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적십자사 구호요원의 발언을 따, 지금까지 최소 8명이 숨지고, 40명이 부상, 40명이 실종 상태라고 보도했다. 정확한 피해상황 집계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수천명이 “쓰나미, 쓰나미”를 외치면서 고지대로 대피했으며, 일부는 나무 위로 올라가거나 사원으로 도망쳤다. 해안가 호텔과 집들이 심하게 파괴됐다. 테티라는 한 여성은 인도네시아 <엘신타 라디오>에 “갑자기 파도가 밀려와 우리는 언덕으로 뛰어 달아났지만 일행 중 4명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며 높은 파도로 작은 호텔들이 파괴됐으며 수많은 보트들이 호텔까지 파도에 밀려왔다고 말했다. 카르토노라는 주민은 “아이들은 울부짖고 많은 이들이 다쳤으며, 피해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의 진동은 수도 자카르타와 서부 자바의 주도인 반둥에서도 1분 넘게 감지돼 주민들이 공포 속에 대피했다.
태평양의 지진대인 ‘불의 고리’에 위치한 인도네시아는 2004년 12월 지진해일로 아체주에서만 16만8천명이 숨지고 전국적으로 22만명이 목숨을 잃는 피해를 당했지만, 아직까지 조기경보체계를 갖추지 못한 상태다. 이번 쓰나미도 하와이에 본부를 둔 미국의 태평양쓰나미센터와 일본 기상청에서 지진 발생후 경보를 발령했다.
2004년 쓰나미 피해를 입었던 인도도 이번 지진의 여파로 인도양 니코바르 제도에 쓰나미 경계령을 내려 주민들의 해안가 접근을 금지했다.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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