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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경찰관 밤엔 매춘부 |
뉴질랜드의 한 여성 경찰관이 부업으로 밤에 매춘을 해온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뉴질랜드 신문들은 21일 오클랜드 지역의 한 여성 경찰관이 밤에 부업으로 매춘업소에서 일해 온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조사를 벌였다면서 하지만 여성 경찰관은 현직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연봉 4만3천 뉴질랜드 달러 정도를 받고 있는 이 여성 경찰관은 재정적인 어려움 때문에 매춘에 나서 하룻밤에 500달러 정도 씩을 벌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린 프로보스트 뉴질랜드 경찰청 차장은 금년에 사건이 적발될 때까지 이 여성 경찰관이 '짧은 기간 동안' 매춘업소에서 일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며 "경찰은 이 문제를 철저히 조사, 그 같은 종류의 일이 경찰관의 부업으로 적절치 않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경찰협회의 그렉 오코너 회장은 여성 경찰관이 섹스산업에 종사하지 않으면 안됐던 상황에 동정을 보낸다면서 "하지만 기본적으로 그런 일이 옳지 않다는 것을 경찰관이면 알고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여성 경찰관의 선택을 협회는 결코 기분좋게 받아들일 수가 없다면서 "섹스산업은 아직도 경찰관들이 하는 일과 상치되는 부분이 많은 분야"이라고 지적했다.
또 뉴질랜드 퍼스트 당 소속의 론 마크 의원은 섹스 산업에는 갱들이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경찰관들의 부업 활동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뉴질랜드 매춘부 조합의 안나 피커링 오클랜드 지부 회장은, 마크 의원의 주장은 근거 없는 것으로 섹스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중에는 학생과 의사들도 있다며 "경찰관이 부업으로 매춘을 한다고 해서 잘못된 것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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