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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7.25 09:05 수정 : 2006.07.25 09:05

태국 남부 무슬림 지역에서 분리주의 과격파로 추정되는 무장괴한이 초등학교 교실에 들어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교사를 살해했다고 현지언론이 25일 보도했다.

경찰은 "나라티왓주(州) 반 루 랑 초등공립학교에서 24일 아침 학생으로 위장한 괴한이 4학년 교실에 들어가 이 학교 프라삼 마르추(46) 교사를 권총으로 살해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프라삼 교사는 교단에서 분필을 쥐고 학생들을 가르치던 도중에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무장괴한은 교사를 살해한 뒤 오토바이를 탄 채 기다리고 있던 다른 동료와 함께 달아났다.

교사 11명, 학생 250명 규모의 이 초등학교는 사건 발생 후 학교 문을 닫았다. 살해된 프라삼 교사는 이 학교에서 20년 넘게 봉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산구안 인타랏 나라티왓주 교사연맹 회장에 따르면 2004년 이후 무슬림으로 추정되는 무장괴한에게 살해된 교사는 프라삼을 포함해 모두 44명이다.

태국 남부 무슬림 지역에서는 교사들이 불교 문화를 강요하고 있다는 이유로 분리주의 과격파들의 주된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이중 말레이시아와 접경한 나라티왓주 등 3개주는 분리주의자들의 공격이 가장 빈발한 곳으로 2004년 이후 소요사태로 지금까지 1천5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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