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8.01 07:48 수정 : 2006.08.01 07:48

집권 연정 내 2인자인 피터 코스텔로 부총리 겸 재무장관으로부터 조기퇴진 압력을 받아온 존 하워드 호주 총리(67)가 31일 내년에 있을 총선에 다시 나설 뜻을 밝힘으로써 코스텔로 장관의 요구를 거부했다.

집권 10년째를 맞고 있는 하워드 총리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5번째 연임에 성공하는 총리가 된다.

1일 호주 신문들에 따르면 하워드 총리는 이날 자유당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내년 총선에 다시 나서기로 했다면서 "나는 열의와 정성을 다해 모든 당원들의 요구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워드 총리는 당이 자신을 원하는 한 지도자로 계속 남아 봉사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총선 이후의 거취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코스텔로 장관은 하워드 총리가 5번째 연임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당원들의 대다수는 그가 당수로, 내가 부당수로 있기를 원하고 있다"며 지금처럼 당의 부당수와 재무장관으로 계속 남아서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소 기가 죽은 모습으로 "내 심정이 지금 어떤 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49세인 코스텔로 장관은 하워드 총리에게 금년 12월 이전에 총리직과 당수 직을 자신에게 이양하고 퇴진하라는 압박을 가해오다 최근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 하워드 총리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나자 사실상 공세를 중단했었다.

한편 자유당의 맬컴 턴벌 의원은 하워드 총리가 내리 16년 동안 집권한 로버트 멘지스 전 총리의 장기집권 기록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멘지스 총리는 지난 1939년부터 41년까지 집권한 데 이어 1949년부터 1966년까지 16년에 걸쳐 다시 정권을 잡은 호주 역사상 최장수 총리다.

턴벌 의원은 하워드 총리가 코스텔로 재무장관을 현직에 유임시킨 채 내년 총선에 다시 나서게 돼 무척 기쁘다면서 "두 사람은 지난 10년 동안 총리와 재무장관으로 함께 일하며 호주를 그 어느 때보다 커다란 번영으로 이끈,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성공적인 팀"이라고 강조했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