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8.06 21:25
수정 : 2006.08.06 21:25
네팔 정부는 지난 봄 민주화 항쟁으로 ‘종이 호랑이’로 전락한 갸넨드라 국왕과 왕실을 평범한 시민으로 취급키로 함에 따라 이들 토지를 몰수해 국민에게 분배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프라부 나라얀 초다리 네팔 토지개혁부 장관은 “왕실 소유 재산목록 조사가 끝나면 왕 소유 재산의 양을 제한하는 법이 입안될 것”이라며 “몰수 토지는 국유화되고 가난한 농부나 땅이 없는 사람에게 분배될 것”이라고 말했다.
법에 따르면 네팔 국민은 18.4에이커(2만2525평)까지 토지를 소유할 수 있는데 토지개혁부 기초조사 결과 네팔 국왕과 왕실은 궁궐과 임야를 포함해 4274에이커(523만여평)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초다리 장관은 전했다. 그는 “국왕과 왕실은 이 토지 외에 다른 곳도 소유하고 있다”며 “앞으로 8일 내에 이를 샅샅이 찾아낼 것”이라고 했다.
카트만두(네팔)/AFP 연합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