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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8.13 14:22 수정 : 2006.08.13 14:22

태평양전쟁 후 미국 연합국 군총사령부(GHQ)가 일본군 간부를 활용, 북한과 소련에 스파이 잠입을 시도하는 등 반공(反共) 공작을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교도통신이 워싱턴발로 13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이 입수한 미국 공문서에 따르면 GHQ 참모2부는 1948년 일본측에 정보기관 설치를 요구, 가와베 도라시로(河邊虎四郞) 당시 육군 참모차장이 이끄는 이른바 '가와베 기관'이 설치됐다. 이 기구에는 가와베 당시 참모차장을 비롯 육군 간부들이 다수 참여했다.

이 기구는 1948년 9월 이후 반공공작을 추진, 초기 활동비 8만7천엔을 GHQ에 요구했으며 2만7천엔을 지급받았다. 가와베는 홋카이도를 거점으로 대(對) 소련 공작과 대마도 등에서의 대(對) 북한 공작을 주장했다. 참모 2부측은 홋카이도 경로를 우선하도록 지시했으나 북한 잠입계획도 승인했다.

가와베는 사할린 잔류 일본인을 활용한 정보수집 등을 제안했으며 참모 2부는 주요 정보의 공유와 스파이활동을 위한 물자제공에 동의했다. 실제로 수집한 정보가 어떤 것인지는 문서에 명시되지 않았다. 이 작전은 1948-1952년에 걸쳐 진행됐으며 일정의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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