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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8.22 14:14 수정 : 2006.08.22 14:14

호주의 한 성체 줄기세포 전문가는 치료용 복제가 '잡종 인간'의 생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21일 경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22일 호주 신문들에 따르면 호주 그리피스 대학에서 성체 줄기세포를 연구하는 신경학자인 피터 실번 교수는 치료용 복제의 합법화를 주장하고 있는 기존의 건의서 내용을 살펴 보면 인간 세포를 토끼 난자 속에 주입하는 방식 등이 들어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실번 교수는 치료용 복제가 인간과 동물간 '잡종'의 탄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는 토니 애보트 연방 보건장관의 주장이 옳은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누군가가 사람의 핵을 토끼 난자 속에 집어넣어 뭔가가 자라도록 하겠다고 한다면 그것은 동물과 인간의 잡종 인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에서는 케이 패터슨 전 보건장관이 개인적으로, 치료 복제를 허용하는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데 여기서 치료복제는 성체 세포의 물질을 핵이 제거된 인간 난자 속에 주입해 줄기 세포를 생성하도록 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의사 출신인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아주의 맬 워셔의원은 이 법안에 줄기 세포를 만들어내기 위해 인간 세포를 동물 난자에 주입하는 방법도 포함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물 난자가 같은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면 인간 난자를 사용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라며 "그것들은 세균배양용 접시처럼 사용 후 버려질 것이기 때문에 생명체로 자라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드니의 체외수정 전문가인 로버트 젠슨은 동물 난자 사용은 난자를 채취할 때 여성들에게 닥칠 수 있는 위험을 크게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것은 수정을 위한 것이 아니라 생물학의 기본적인 실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생명체는 절대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1960년대부터 지난 2002년까지 인간 정자의 효율성을 시험하기 위해 햄스터 난자를 사용했던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존 록하트 전직 판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호주 정부 줄기세포 문제 대책위원회는 지난 해 건의서를 통해, 치료복제는 엄격한 가이드라인에 따라서 행해져야 한다고 전제한 뒤 인간 난자 필요

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간 세포를 동물난자 속에 주입하는 방식 등을 사용할 것을 제안했었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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