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
호주 법무 “테러와의 전쟁, 2차대전과 같다” |
호주의 필립 러독 법무장관은 3일 "테러와의 전쟁은 제2차 세계대전과 같다"며 테러와의 전쟁을 '전쟁'으로 부르지 말아야 한다는 영국 정보기관 M15의 최고 책임자를 지낸 스텔라 리밍턴의 주장을 반박했다.
리밍턴은 테러와의 전쟁을 전쟁으로 부를 경우 냉혹한 살인자들에 지나지 않는 테러리스트들이 합법적인 전쟁에서 싸우는 병사들로 스스로를 생각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전쟁이라는 용어를 더 이상 사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었다.
그러나 러독 장관은 테러와의 전쟁을 2차 대전과 비교하면서 세계가 지금 보이지 않는 적들과의 '전쟁 상황'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다시 전쟁 상황에 놓여 있으며 그게 얼마나 갈 지는 나도 모르겠다"고 호주 네트워크 10 텔레비전 방송에서 말했다.
그는 수많은 사람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단체로부터 무고한 시민들을 죽이기 위한 훈련을 받고 있다면서 바로 그러한 것들이 과거에 있었던 어떤 전쟁보다 더 무서운 전쟁이 되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독 장관은 "그들이 전통적인 방법으로 적군과 맞서 싸우는 게 아니라 시민들과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은 통상적인 전쟁 상황에서 우리가 보아 왔던 것 보다 더 가증스러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테러와의 전쟁이 벌어지는 기간에 호주 국민은 시민권이 부분적으로 침해당하는 것을 수용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어느 정도 타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