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9.10 16:11
수정 : 2006.09.10 16:11
2016년 시장규모 1450억달러…2500만명 고용
인도 자동차 업계가 향후 10년간 시장 규모를 4배로 키우면서 총 2천5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고 현지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인도자동차제조업협회(SIAM)는 `2006-2016 자동차 업무계획'에서 "현재 연간 340억달러 규모인 내수시장을 10년 뒤에 1천450억달러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고 "이렇게 되려면 향후 10년간 400억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IAM은 "이 목표가 달성되면 2016년에는 국내총생산(GDP)에서 자동차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의 5%에서 10%로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SIAM은 이어 "인도는 여전히 인구 1천명당 자동차 보유 인구가 7명에 그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시장은 앞으로 10년간 연평균 10%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지난 2004년에 총 103만8천617대가 팔리면서 처음으로 `100 만대 클럽'에 가입한데 이어 중산층의 증가와 함께 2010년에는 2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일본 닛산과 혼다, 독일의 BMW와 폴크스바겐 등이 공장을 신설하거나 기존 설비를 늘리고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도 인도사업을 확장키로 하는 등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들이 인도 비중을 높이는 추세다.
앞서 인도에서 2위의 시장점유율(20%)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 역시 현재 연간 28만대인 생산 규모를 올해 30만대로, 제2공장이 완공되는 내년 10월에는 60만대로 늘리기로 한 상태다.
또 인도 1위의 자동차 메이커인 마루티(시장점유율 51%)는 오는 2010년에 연간 100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으며, 일본 최대 소형차 메이커인 스즈키 자동차와 닛산도 15억달러를 투입해 인도 공장을 짓기로 했다.
뉴스전문 채널인 CNN-IBM은 인도 자동차 시장 규모가 마침내 한국을 추월, 아시아 3위로 올라섰다고 최근 보도한 바 있다. 이 방송은 지난 4-6월 인도에서 총 24만3천대의 자동차가 팔려 22만5천대에 그친 한국을 1만8천대 차이로 따돌렸다고 전했다.
http://blog.yonhapnews.co.kr/wolf85/
정규득 특파원
starget@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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