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9.15 08:25 수정 : 2006.09.15 08:25

호주에서 마약견들의 활동 상황을 조사한 결과 엄청난 돈 낭비일 뿐이라는 조사 보고서가 나왔다.

15일 호주 신문들에 따르면 뉴사우스 웨일스주 옴부즈맨 조사팀은 마약견들의 활동 상황을 2년여에 걸쳐 조사했다면서 이 조사에서 마약견들은 중요한 마약범들을 잡지 못했을 뿐 아니라 마약과는 전혀 무관한 사람들을 지목해 당황하게 만드는 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팀은 보고서에서 정부 당국에서는 마약견들이 불법 약물의 공급선을 차단시키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마약견들은 마약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을 마약을 소지하고 있는 사람들보다 3배나 더 많이 잡아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2년여 동안 마약견들이 기차역이나 술집, 거리 등지에서 1만211명을 마약 소지자로 지목했으나 이들 중 4분의 1만이 수색 결과 불법 약물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중 대다수는 대마초를 소량 소지하고 있었고, 그 다음으로 많은 숫자는 조제약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카인이나 헤로인을 소지한 경우는 이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사우스 웨일스주 경찰의 마약 탐지견 부대는 2002-03년 기간 동안 87만 달러의 예산을 썼으나 이 기간 중 마약 공급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은 고작 19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특히 이들은 판매 목적 보다는 친구들에게 주기 위해 소량을 갖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재판에서 구류판결을 받은 사람은 3명에 지나지 않았다.


브루스 바버 옴부즈맨 위원장은 마약 탐지견 프로그램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권고안을 제출했다면서 하지만 마약견과 관련된 법률들을 그대로 존속시킬 필요가 있는지부터가 의문시된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를 보면 공공장소에서 개를 이용해 마약소지 여부를 알아내 마약사범들을 잡으려는 방법에 크게 기대를 걸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 경찰 간부는 마약견은 인명을 보호하고 마약 공급을 차단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잡아낸 19명이 유죄판결을 받은 것은 대단히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말했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