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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9.17 13:20 수정 : 2006.09.17 13:20

인도 총리 파키스탄 방문…대테러 공동기구 설치 등도 합의

인도와 파키스탄이 평화회담을 복원키로 합의했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비동맹운동(NAM)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쿠바 아바나에서 만나 8개월째 공백상태인 평화회담을 재개키로 합의했다고 인도 언론이 17일 일제히 보도했다.

두 정상은 1시간쯤 회동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지난 7월11일 뭄바이에서 발생한 통근열차 폭탄테러 사건을 비롯한 국제적 테러리즘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대 테러전을 위해 양국이 함께 참여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키로 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또 싱 총리에게 파키스탄 방문을 다시 한번 공식 요청했고, 싱 총리는 "`목적 지향적'인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정상회담 일정은 향후 외교채널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힌두스탄 타임스는 파키스탄이 최근 1년여 동안 싱 총리의 방문을 기다려왔으나 총리는 전혀 그럴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고 소개하면서 "이는 평화회담이 더 이상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었다"고 지적했다.

파키스탄은 이번에 자국 영토가 인도를 적대시하는 테러집단의 기지로 사용되지 못하도록 하겠다던 당초의 약속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정상은 아울러 잠무-시알코트와 카르길-스카르두 등 양국령 카슈미르을 잇는 교통로를 추가 개통하고, 시아첸 빙하지역의 주둔군을 축소하는 문제 등에 대한 대화도 가속하기로 합의했다.

인도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공동선언은 외교에서는 대화가 최선인 만큼 평화회담을 심화시킬 필요성이 있다는데 두 정상이 공감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당초 지난 7월20일 뉴델리에서 외무차관 회담을 열어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다방면 대화'의 진전상황을 점검하고 한달쯤 뒤 외무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뭄바이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하면서 전면 취소됐다.

현지 언론은 이번 정상회담에 앞서 두 나라가 여전히 가시돋친 설전을 주고받았던 점을 감안할 때 공동선언이 발표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싱 총리는 파키스탄과의 관계개선 없이는 최대 당면과제인 경제발전이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무샤라프와의 만남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전언이다. 양국 정상은 이날 쿠바 정부의 영빈관와 컨벤션센터 등에서 2차례 회동했다.

한편 싱 총리는 지난달 "친구는 선택할 수 있지만 이웃은 그럴 수 없다"는 말로 파키스탄과의 관계 개선에 강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wolf85/

정규득 특파원 starget@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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