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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9.21 08:06 수정 : 2006.09.21 08:06

영국 정부는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탁신 치나왓 총리의 복권을 위해 노력하지 않으며, 탁신 총리의 영국행 결정에 어떤 정치적 의미도 없다고 밝혔다.

마거릿 베케트 외무장관은 20일 영국 정부는 탁신 총리를 축출한 무혈 군사 쿠데타를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10월로 계획된 조기 선거가 예정대로 치러지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보도진에 밝혔다고 텔레그래프 신문 인터넷판이 전했다.

베케트 장관은 "그가 총리직에 다시 앉아야 한다고 우리는 말하지 않는다. 우리는 민주적인 정부의 회복을 촉구했다"며 "그의 런던행에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정치적 의미를 배제했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에 체류하던 탁신 총리가 런던행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베케트 장관은 그가 런던에 아파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외무부는 탁신 총리가 "개인적인 차원"에서 영국에 자유로이 여행할 수 있으며, 영국에 친족이 있기 때문에 평소 그렇게 자주 해왔다고 말했다.

탁신 총리의 딸 중 한 명이 런던의 한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있으며, 총리의 부인은 18일 태국에서 싱가포르로 여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들과 다른 딸의 소재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토니 블레어 총리의 대변인은 탁신 총리나 그 측근들로부터 영국 정부의 각료나 관리를 만나고 싶다는 아무런 요청도 없었다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의 대변인은 "가능한한 빨리 (태국이) 민주주의로 돌아가는 것을 보기를 원한다는 게 우리의 전반적인 접근 방식이 될 것"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며 탁신이 얼마나 오래 머물 지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타이 항공 전세기로 존 F. 케네디 공항을 떠난 탁신 총리는 현지 시각 5시 35분 런던 개트윅 공항에 도착했으며, 비행기에서 내릴 때 태국 전통방식으로 두 손바닥을 모아 인사했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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